초대 KEB하나은행장 선출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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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KEB하나은행장 선출 관심 집중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8.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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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김병호 ´2파전´…함영주 부행장도 복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내달 통합 출범이 예정된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31일 통합추진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 7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부행장 등을 통합은행 등기이사에 올렸다.

이들 중 한 명이 KEB하나은행장에 오르게 되겠지만 모두 장단이 있어 아직은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고 있다.

▲ (왼쪽부터)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뉴시스

김한조 외환은행장, 명분으로 우위
김병호 하나은행장, 경영 능력 좋은 평가

김정태 회장은 당초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초대 행장으로 지목했다. 김한조 행장은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이 사퇴한 10월 이후 전권을 위임받아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추진했다.

당시 김한조 행장은 30여 년을 외환은행에서 근무해 통합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조직 통합차원에서 외환은행 출신이 통합은행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수개월 간 은행 통합 실적은 보이지 않고 심지어 외환은행 노조가 법원에 제출한 '통합중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기까지 했다.

결국 김한조 행장의 입지는 공석이던 하나은행장 자리에 김병호 행장이 선임되면서 급격히 좁아졌다.

김병호 행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직무대행을 맡아오다 2월부터 공식 행장을 맡게 됐다.

그는 한국투자금융 출신이라는 배경과 은행들의 부진 속에서 지난해 동기(5560억 원)와 비슷한 실적(5600억 원)을 올려 경영 능력과 조직장악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통합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하나은행을 잘 통솔했다고는 하지만 외환은행과의 접점이 없어 KEB하나은행을 장악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3의 인물인 함영주 부행장도 초대 행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함 부행장은 충청영업본부를 이끌며 뛰어난 실적을 올리며 "주변에 적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신망을 얻고 있다.

KEB하나은행 출범 후 낮아지는 은행 수익성 때문에 영업력 강화에 나서야 하는데 함 부행장이 적격이라는 평가다.

또 김정태 회장과 같은 서울은행 출신이라는 점도 한 몫 거든다.

한편, 초대 KEB하나은행장을 결정하게 될 임추위는 김정태 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사실상 김 회장이 키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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