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한 MBK, 인수하고도 욕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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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인수한 MBK, 인수하고도 욕먹는 이유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9.0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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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 높인 후 되팔 목적 충분…구조조정 불가피한 선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MBK 파트너스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 ⓒ뉴시스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한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대한 업계의 시선이 싸늘하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금액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했지만 인수 목적이나 고용승계 등 직면해 있는 문제들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7일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사모펀드는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부풀려 파는 게 목적"이며 "기업을 분할하면 팔리기 좋기 때문에 분할매각을 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BK가 향후 홈플러스에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전체 임직원 고용승계를 실시하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사모펀드들이 가는 루트가 있다. 구조조정이 안 되면 기업을 매각할 수 없다"며 "분할할 때도 직원들을 조정해야 하는데, 분명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서울 면목점 등을 중심으로 전국 동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MBK가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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