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리 하한선 발언 ˝통화정책 방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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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리 하한선 발언 ˝통화정책 방향 아니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9.2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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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1.5%가 명목금리 하한선은 아니라고 한 발언에 대해 "통화정책 방향성으로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1.5%가 명목금리의 하한선이 아니라고 하니까 금리를 또 낮추려한다고 해석하고 있는데 명목금리의 하한은 특정 수준으로 얘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1.50% 기준금리에 대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해 채권시장의 장기물 금리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은 물가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경제 회복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외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금융 안정에도 유의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한은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수출 부진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내수 회복세를 감안하면 7월 전망치보다 약간(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2% 초반의 성장률까지 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 선언문에서도 담겨있듯 통화정책 혼자서는 성장을 이끌 수 없다"며 "비효율성을 제거해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했다.

이 총재는 "사실 대외 여건을 보면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중국 성장세 둔화, 원자재 수출 신흥국 불안, 미국 금리인상 시점의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그러나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세계 모든 나라가 장기간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누적된 리스크 요인이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표면으로 드러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고, 국제회의에서 하나같이 주목하는 점이 바로 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워렌버핏이 '누가 알몸으로 수영했는지는 썰물이 빠져나가야 알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해 "지금 상황을 나타내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크고 적지않은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잇어 기초 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은 다른 신흥국과는 다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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