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中국경절…요란한 할인 홍보 '빈깡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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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中국경절…요란한 할인 홍보 '빈깡통' 우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10.01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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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 할인행사, but "기존 가을 할인행사와 다를 것 없다" 지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유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7일)과 행사 시기가 맞물리며 국내 소비자들 비롯해 요우커들의 소비 심리가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리며 최대 50~80% 할인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 1일부터 본격적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 뉴시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체 줄줄이 참여…매출효과 기대↑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71개 점포를 비롯해 대형마트 398개 점포와 편의점 2만5400여개 점포, 온라인쇼핑몰 등 16개 업체를 포함해 이케아, 빕스, 맘스터치 등 총 2만7000여 점포가 참여한다.

세부적으로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백화점 71개 점포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98곳이다.

먼저 백화점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주춤했던 소비 심리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720개 브랜드가 최대 50~7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패션잡화 등 6개 분야에서 최대 30% 할인 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상품권 증정을 통한추가 할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 지점에서 패션 제품에서 8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는 전 지점에서 일부 브랜드를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자동차를 내건 경품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AK 플라자는 332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도 대규모 할인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전 지점에서 10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자체 PB 제품인 피코크 브랜드 상품도 할인된 가격에 내 놓는다.

롯데마트는 대표 상품을 선정한 뒤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주요 품목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역시 이번 행사에 동참한다. 세븐일레븐은 음료, 과자 등 30여개 품목을 15∼30% 할인한다. 이 밖에 11번가와 옥션 등은 특정 품목을 매일 50% 할인하거나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빕스 등의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행사가 대규모로 꾸려지며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반면 일각에선 기존의 할인 행사와 별반 다를 것 없냐는 지적이 나왔다.

행사 내용과 할인 품목이나 프로모션이 늘긴 했지만, 전반적인 할인율을 보면 기존의 가을 정기세일과 큰 차이가 없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견주어 볼 때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백화점 행사는 예년보다 세일 시기를 몇일 정도 앞당겼을 뿐 기존의 가을 정기세일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중국 국경절 맞물려…요우커 발길 사로잡을지 주목

이런 우려에도 관련 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중국 국경절 기간이 맞물린 덕에 기존보단 쇼핑가에 활기가 돋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에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21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0월 국내 관광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약 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로 유통업 전반으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며 "구체적인 소비 회복 여부를 떠나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역시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모든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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