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엔지니어링 상장 후 현대차․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 지분 매입 등 다양한 방법 거론
(시사오늘, 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정의선 부회장과 주요 계열사의 주식 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승계구도 변화 속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이 미미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같은 방법을 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그룹 내부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 5000억 원 투입해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 블록딜로 매입.(지분율 1.44%)
*현대모비스, 2123억 원 들여 자기주식 97만3439주 매입.(지분율 2.86%)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사 곳곳에서는 지분율 변화가 진행됐다.
물론 지난해부터 곳곳에서 승계구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현대차 주식을 매입하면서 승계작업 분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연결되는 순환구조에 집중해 승계작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상해왔다.
특히 정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이 미미한 만큼 삼성과 같은 방안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현대모비스 지분을 처분하거나 오너 일가가 3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이용, 맞교환하는 방법 등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31.38%에서 23.29%로 낮추며 현금을 확보했고, 이노션 지분까지 일부 매각, 1조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문제는 현금 확보에 주력해야 할 정 부회장이 모비스 주식이 아닌 현대차 주식 매입에 절반에 해당되는 5000억 원을 소비한 데 있다.
같은 기간 모비스는 되레 자기주식을 사들이면서 가치를 올렸다.
모비스 기업가치를 낮추고, 모비스 주식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나리오가 어긋났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업계는 정의선 부회장에게 남아있는 5000억 원은 물론,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경영권 승계 실탄으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하면, 지분 가치가 극대화 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합병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의 2대 주주로 1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에 대한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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