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노보시스’ 안전성 문제 제기에도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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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노보시스’ 안전성 문제 제기에도 ‘콧방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10.1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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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위원 논의도 없고 회의록 공개도 거부…담당부처인 복지부는 “모른다” 황당
김정록 의원, “담당과장은 ‘확인해서 어떤 걸 보려느냐’며 무시…짜고 치는 고스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대웅제약 ‘노보시스’ 제품. ⓒ인터넷커뮤니티

대웅제약의 치조골 이식재인 ‘노보시스’에 대해 전문가들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위원들의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노보시스 심사와 관련된 회의록 공개도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제품은 평가위에서 신의료기술인 ‘기존기술’로 의결돼 논란이 예상된다.

대웅제약 ‘노보시스’는 rhBMP-2라고 불려지는 ‘골형성 유도 단백질’이 미량 포함된 치조골 골이식재다.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김 의원은 “대웅제약 노보시스 심사관련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는데 열람할 수는 있었지만 회의록 공개를 기피했다”면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에게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정진엽 “아직 파악을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회의록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위원들의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대다수 자문위원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의견개진 없이 바로 기존기술로 의결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문위원 6명 중 1명이 기존 기술로 답했고 대다수 전문위원들이 부정적으로 평가를 했다”며 “이렇게 통상적으로 평가에 대해 평가위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는데, 노보시스 심사건에 대해서 전혀 의견 개진이 없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 건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록 의원은 “이 따위로 하니까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게 큰 문제다. 한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심의 기준도 무시하고 임상시험도 없는 기술에 대해 평가위원들의 의견이 전혀 없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어 “전혀 모르느냐, 알면서 모른채 하는거냐. 아예 모르는 거냐”고 거듭 다그치자 권덕철 실장은 “저희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안까지 직접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어제 제가 질의를 한다고 요청을 했다. 누가 담당자냐. 장관이 책임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투명성 제고 차원서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회의록 공개는 불가라고 했다”며 “왜 공개를 못한다고 했느냐”고 몰아붙쳤다.

그러면서 “(복지부) 담당과장이 ‘확인해서 어떤 것을 보려고 하느냐’, ‘보려고 하는 내용이 뭐냐’면서 무시했다”면서 “이렇기 때문에 국민이 불신하는 것이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진엽 장관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장관으로서 사과한다”고 말했으며, 권덕철 실장은 “제가 보고를 받지 못했다. 그 부분을 확인해서 따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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