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3월 26일 독일을 방문했던 박 대통령이 가우크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EU(유럽연합)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독일에 대해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방한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뿐만 아니라 경제, 과학기술, 문화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평소 한반도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올해 한반도 분단 70년,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방한해 주셔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도라산역과 DMZ(비무장지대)도 방문하시고, 탈북민들도 만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일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한국에서 제가 경험하게 될 모든 일에 대해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기대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환대에 화답했다.
이어 가우크 대통령은 "현재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아주 심각한 분단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우리가 같이 생각해야 할 것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인가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가우크 대통령은 11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으며 14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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