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떠났던 정객들의 귀환, '주목'
스크롤 이동 상태바
[4·13 총선]떠났던 정객들의 귀환, '주목'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5.11.19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세훈 확실, 홍정욱·손학규 관망, 유시민 불출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4·13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계 은퇴나 낙선 등으로 정치권을 떠났던 거물들의 복귀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정치권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이들의 복귀는 정계 판도를 흔들 수도 있는 만큼,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총선을 통해 정계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는 인물들을 <시사오늘>이 짚어본다.

▲ 오세훈 전 서울시장 ⓒ 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높은 인지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의 굵직굵직한 업적, ‘보수의 잔 다르크’라는 별명까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여권의 잠룡 중 가장 큰 파괴력을 지닌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반대에 시장 자리를 걸었다가 산화했지만, 그 덕분에 ‘보수의 아이콘’이라는 선명성과 뚜렷한 신념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사퇴 이후 특별한 정치 행보가 없었음에도 꾸준히 차기 대권 주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오 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는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 전 시장의 정치 복귀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4·29 재·보궐 선거의 격전지였던 관악을 지역구에서 오신환 의원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사실상의 복귀 선언을 한 오 전 시장은 이미 종로를 두고 박진 전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오 전 시장은 내년 4·13 총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을 노릴 전망이다.

▲ 홍정욱 전 국회의원 ⓒ 뉴시스

홍정욱 전 국회의원

오 전 시장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여권의 ‘아이돌’로 불렸던 홍정욱 전 의원의 복귀설도 피어오르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38세의 나이로 금배지를 달았던 홍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12월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내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며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 CEO로 돌아갔다. 18대 국회 당시 “물리력을 동원하는 일에 동참하지 않겠다”며 기권, 김무성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갈등을 빚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스토리’를 지닌 홍 전 의원은 새누리당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손꼽힌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은 복귀설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거물급’ 인물난에 시달리는 여권이 러브콜을 보낼 경우 복귀할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예측도 있지만, 최근 친환경 식품기업을 설립하는 등 CEO 활동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20대 총선에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뉴시스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다. 지난해 7·30 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두문불출하던 손 전 고문이 조금씩 태도 변화를 드러내자 정계 복귀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손 전 고문이 총선을 통해 복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현실적으로 그의 최종 목표는 ‘대권’일 수밖에 없고, 총선을 통한 복귀는 손 전 고문의 가치와 파괴력을 낮출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에서도 ‘文-安-朴’ 연대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만큼, 내년 총선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 치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머지않아 복귀하겠지만, 그 타이밍이 4·13 총선 전은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다.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 뉴시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치권에서 몇 안 되는 ‘마니아’ 층을 보유한 인물이다. 때문에 유 전 장관은 선거 때마다 관심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 8월 한 언론이 실시한 '정계은퇴나 낙선 등으로 현직에서 떠난 정치인들 가운데 복귀를 바라는 인사' 여론조사에서도 유 전 장관은 21.8%로 야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유 전 장관은 정치권 복귀에 뜻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다. 평론가, 작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가장 불행했던 시절을 “정치할 때”로 꼽으며 “정계 복귀는 다음 세상에나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는 많지만, 현실적으로 유 전 장관이 20대 총선에 출마할 확률은 높지 않다. 다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두고 봐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