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비리·갑질…우유업계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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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비리·갑질…우유업계 왜 이러나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11.19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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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뇌물비리 밀어내기 갑질 등 총체적 위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뇌물비리에 밀어내기 갑질 등 우유업계가 총체적으로 난국이다. 모두 우유업계 대표적인 기업이다.

최근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에 포장재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수수해 구속 기소된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우유의 경우는 상임이사 이모 씨가 포장재 납품업체인 현대씨앤피로부터 납품 대가로 수 천 만 원대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다.

여기에 직원들에게 월급 대신 우유와 유제품을 지급했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며 논란도 이었다.

지난 7월 월급부터 9월까지 3개월에 걸쳐 월급의 10~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으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우유를 구매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구차스럽기까지 하다.

이번 사건을 두고 "석기시대냐? 물물교환을 하게…"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남양유업의 경우에는 밀어내기 갑질로 비난을 받았다.

지난 2008~2012년까지 대리점주들이 인터넷 전산발주프로그램(PAMS21)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대리점주들이 발주한 물량을 부풀리고 강매하는 등 소위 ‘갑의 횡포’를 일삼은 혐의로 지난 2013년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남양유업은 2013년5월 ‘밀어내기’ 등 불공정행위가 알져진 전후 3차례에 걸쳐 피해 대리점들의 ‘과징금 산정기준’이 될 만한 주문내역과 발주기록 등 ‘로그기록’을 삭제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결국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가칭)‘남양유업 대리점 피해 대책위원회’로부터 남양유업 대표와 팜스21 프로그램을 삭제한 퍼펙트정보기술 주식회사 대표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게다가 동종업종의 유사 상표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맞서다 창피를 당하기도 했다.

카페루카코리아가 지난 1999년 상표등록 한 ‘카페루카(CAFE LUCA) 상표를 남양유업이 2013년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루카(Looka)’를 상표로 등록해 사용하다 법원으로부터 사용 중지 명령을 받은 것이다.

‘우유업계가 갑자기 왜 이럴까?’ 오래전부터 썩었던 부분이 곪아터져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국민들은 우유업계가 성장하는데 많은 일조를 했다. 우유업계의 완전식품이라는 홍보로 인해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우유를 사랑해 왔다.

이런 사랑을 갑질과 비리로 보답(?)을 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하기 짝이 없으며 허탈할 뿐이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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