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3년째 실적↓·뒷돈 챙기기 급급…리더십 '위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3년째 실적↓·뒷돈 챙기기 급급…리더십 '위기'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2.07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의 경영능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홈플러스가 3년째 마이너스 영업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 사장 등 임직원들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뒤로 빼돌려 챙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회사는 뒷전이고 개인돈 챙기는데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홈플러스 영업실적이 3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 2012년 매출액(제15기 2012년3월1~ 2013년2월28일까지)은 8조8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0.05% 증가했다. 2013년 매출액(제16기 2013년3월1~2014년2월28일까지)은 8조9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어 지난해는 매출액(제17기 2014년3월1~ 2015년2월28일까지) 8조5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3년간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영업이익은 4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2013년 3382억원으로 -24.4%, 지난해 -28.7%로 실적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성환 사장 등 임직원들이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팔아 약 150여 억원을 취한 것으로 드러나 리더십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검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11호의 경품행사를 열고 약 712만 건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도 사장 등은 수집된 정보를 1건당 1980원씩 보험사 7곳에 팔아 총 148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또한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회원정보 1694만건을 불법으로 수집해 보험사 두 곳에 넘기고 83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홈플러스는 사후에 동의를 받은 경우 1건당 2800원의 판매금을 받아 총 83억5000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받았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형사 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도성환(60) 홈플러스 사장에 대해 징역 2년을,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벌금 7500만원과 추징금 231억7000만원을 구형했다.

더불어 검찰은 김모(61)전 부사장과 현모(48) 본부장 등 나머지 홈플러스 임직원들과 보험사 관계자 등 7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GG 미팅 자료를 보면 도 사장은 경품행사가 고객들에게 대한 사은 목적이 아닌 개인정보 판매 목적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제대로 내용 고지가 안 돼 고객들의 불만이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7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은 검찰의 주장일 뿐,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면 그에 따르겠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며 도 사장이 현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지난 9월 홈플러스 노조 등이 구성한 '홈플러스매각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홈플러스 경영진을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해 ‘홈플러스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가 홈플러스에 손해를 입히고 테스코에 재산상 이득을 취하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실적 하락에 도 사장의 뒷돈 챙기기가 불거져 도 사장이 계속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관측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로 현재 전국에 140여개의 대형마트와 375개의 슈퍼마켓, 327개의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다. 도 사장은 1981년 삼성물산에서 시작해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 점장, 재무·점포운영·물류·마케팅 임원 등을 역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