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정책위의장, 쟁점법안 놓고 '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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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정책위의장, 쟁점법안 놓고 '기 싸움'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5.12.2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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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처음이니 분위기 좋게 인사하려고 했는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정책위의장 ⓒ 뉴시스

여야 정책위의장이 22일 쟁점법안 협상을 놓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정책위의장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상견례를 겸해 회동을 진행했다. 양측은 미소 띤 얼굴과는 달리 날 선 대화를 주고받았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 정책위의장이 '5+5'(정책위의장·법사위·기재위·정무위·산자위 간사) 회동을 제의했더라"고 말을 꺼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조원진-이춘석 여야 원내수석 간 의견접근이 많이 돼 있다"면서 "기간이 많이 남은 것도 아니고 빨리빨리 처리하려면 협상 파트너가 정확하게 잡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정책위의장은 "내가 보니 새누리당이 너무 욕심을 냈다"면서 "우리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법안 9개를 쏟아놓고 빨리하자고 하니 되겠느냐"고 맞섰다.

이어지는 날 선 대화에 김 정책위의장은 "처음이니 분위기 좋게 인사하려고 했는데"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양측은 곧바로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에 따르면 이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동에서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법안이 9개이니 야당도 협상 테이블에 경제민주화·보편적 복지 등의 내용을 담은 9개의 법안을 올리겠다"며 "여당이 이에 합의해줘야 양당이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야당이 기업활력법, 북한인권법은 당장 논의할 수 있다고 했으니, 23일부터라도 논의를 시작하자"고 맞섰다.

이에 이 정책위의장은 "그러면 내가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말해 원유철 원내대표와 합의하도록 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5법은 노동법 하나인데, 야당은 이걸 산재보험법·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기간제법·파견법 하나하나 따져 똑같이 올리자는 거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나치게 자신들 위주로 생각한다든지, 청와대 신호에 따라 너무 오버한다든지 그러면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여당에 경고를 보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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