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유통街]2·3세 원숭이띠 오너, '승계-신사업' 두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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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유통街]2·3세 원숭이띠 오너, '승계-신사업' 두토끼 잡기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1.02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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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③>주목받는 유통업계 원숭이띠 경영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왼쪽 위부터)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회장,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왼쪽 아래부터)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임상민 대상 상무)

2016년 붉은 원숭이띠 해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 곳곳에 포진해 있는 원숭이띠 리더들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원숭이띠 리더 가운데 가장 원로는 1932년생인 신춘호(84) 농심그룹 회장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인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으로부터 나와 농심을 설립한 후 라면과 과자를 가지고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로 키운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농심 창립50주년 기념식에서 “농심의 역사가 곧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사”라고 강조하며 여전히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농심은 지난해 라면시장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던 짜장라면 ‘짜왕’과 백두산 생수 ‘백산수’로 올해 국내 식품업계를 선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1956년생 경영진들이 대거 유통업계를 장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20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1996년 그룹 회장을 맡은 이후 바이오·수처리·연료전지 부문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끊임없이 힘쓰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설립 초기만 해도 섬유산업이 주력이었다. 하지만 이웅열 회장이 앞장서 사업을 꾸준히 다각화하며 화학·소재·바이오사업, 건설·레저·서비스사업, 패션·유통사업 등 총 3개 부문을 주력사업으로 구축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기획, 신규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판교점 오픈으로 성과를 거둔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아웃렛 신규 점포를 3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보다 아웃렛 사업에 늦게 시작했지만 김포점의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올해 사업전략을 ‘오프라인 강점의 극대화’로 잡았다. 이를 위해 체험과 여가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본점, 부산본점 등 대형점포의 증축을 추진한다. 몰형 백화점을 구축해 고객들이 찾고 싶은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분당점, 강남점 등 중소형 점포는 상권에 맞는 MD를 통해 특색 있는 백화점을 구현할 계획이다.

성영목 신세계 조선호텔대표이사는 1979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신세계에서 근무를 해온 인물이다. 성영목 대표이사는 기획·관리·영업에 두루 밝은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사업 추진 시 치밀하고 세심하게 검토한 뒤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공격형’ 경영스타일을 보이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시내면세점 경쟁 선봉장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원숭이띠 재계 2·3세 오너들이 그룹 승계와 신사업 발굴이란 도전을 마주하고 있어 올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동양그룹 2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1975년 동양제과에 입사해 40년 넘게 경영에 나서고 있다.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열풍을 이끈 이화경 부회장은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투자배급사)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1968년생 원숭이띠 경영인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창고형 매장과 이마트가 결합된 새로운 유통채널 형식의 이마트타운을 선보이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어 지난해 연말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도 따내 올해 명동에서 라이벌 롯데와 면세점 사업을 놓고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상민 대상 상무는 1980년생 원숭이띠다. 현재 대상 기획관리본부를 이끌면서 3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5살 연하인 국유진씨와 결혼해 미국에 신혼살림을 차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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