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 바꾸러 정치판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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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 바꾸러 정치판으로 돌아간다"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01.1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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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취업 좀 되기 시작했다’는 말 못 듣고 떠나 미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시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당으로 복귀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문제를 만들어내기만 하는 우리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가 계속되는 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이제 불가능하다”며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고 저성장 고착화의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법적·제도적·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문제해결 능력 복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12년 전 처음 정치에 발을 디딜 때 했던 출사표처럼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며 “정치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지도에 없는 길로 지금 다시 새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부총리는 지난 1년 6개월간의 성과에 대해 “우리는 과거와 다른 ‘질적인 차별’을 만들어냈고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자평하면서 “5분기 연속된 0%대 저성장 흐름을 끊었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3위에서 1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처럼 수출이 받쳐줘 바람을 등지고 달릴 수 있었더라면 3% 후반대 성장도 가능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국민들이 보시기엔 많이 부족할 것”이라며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기대만큼 많이 만들지 못했고, 경기 회복도 ‘먹고 살기가 확 나아졌다’고 체감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특히 제일 듣고 싶었던 ‘청년들이 취업 좀 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청년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이제 많은 숙제를 남기고 떠납니다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발군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유일호 신임 부총리가 내 뒤를 이어서 달리게 됐다는 점”이라며 “연초부터 몰아닥치고 있는 G2리스크와 금융시장 불안의 파고를 헤치고 한국 경제를 잘 이끌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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