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유승민, 다크호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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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유승민, 다크호스 되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01.13 13: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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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 이재만에 앞서... 사드 배치 재논의도 호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뉴시스

유승민이 다시 뜨고 있다. 혈혈단신으로 ‘진박 마케팅’을 극복하며 TK(대구·경북) 지역의 강자임을 입증하고 있고,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사드 배치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안보 프레임도 선점했다. ‘참모’ 이미지를 벗고 ‘대권 잠룡’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 4일 <한국일보>가 의뢰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 48.3%의 지지율을 얻어 32.6%를 기록한 ‘진박’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15.7%p 앞섰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http://www.nesdc.go.kr 참조).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유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며 호소하고, 이 전 구청장이 출마선언에서 ‘배신의 정치를 응징하겠다’고 나섰음에도 지지세가 굳건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박 대통령의 ‘찍어내기’가 오히려 유 의원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말이 들린다. TK지역의 ‘성골’인 유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친박의 견제까지 이겨낸다면 일약 TK의 맹주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이 ‘경쟁력 있는 TK의 아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가운데,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상훈·류성걸·권은희·김희국 의원 등도 상대 후보에 앞서거나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發 ‘TK 물갈이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 의원으로서는 고무적일 수밖에 없는 결과다.

북한의 4차 핵실험도 유 의원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사드 배치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대표적인 사드 찬성론자인 유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까닭이다. 지난 7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지금이 사드 배치의 적기”라고 주장한 그는 지난해 2월 원내대표 당선 직후에도 사드 배치를 당론화했던 바 있다. 당시 청와대와 친박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무산됐지만, 북한의 핵실험으로 유 의원의 사드 배치 주장이 ‘선견지명’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이러다 보니 올해가 유 의원에게 ‘기회의 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제20대 총선을 통해 확고한 지역 기반을 마련하고, 기존의 ‘전략가’, ‘경제통’ 이미지에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얻은 ‘원칙주의자’ 이미지, 사드 배치 주장 과정에서 획득한 ‘안보전문가’ 이미지가 결합하면 폭발력 있는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유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특별한 약점이 없는 인물이지만,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에 의해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고, 지속적으로 친박계의 견제를 받으면서 오히려 대중성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총선에서 당선만 된다면 유 의원의 가치는 1년 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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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 2016-01-15 11:26:45
동구을의 일들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확인해야하는 시 의원, 구 의원님들이 어떻게 해서 유승민 의원님이 내려오실 때만 얼굴을 볼 수 있는지... 유승민 의원님이 대구에 안계실 때 귀가 되고 발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대체 어찌하여 이런 상태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가만 있으라고 그자리에 있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괜히 동구 주민들이 유승민 의원님까지 욕할까봐 걱정됩니다...

picardieson 2016-01-14 11:12:41
유승민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모습 크게 보여줄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대한민국 국민 역시 성숙한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대구 둥구 유권자들의 판단력에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