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금융 제재 해제…건설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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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금융 제재 해제…건설업계 ‘반색’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1.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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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국제사회의 대(對) 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17일 해제됨에 따라 건설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이번 계기로 플랜트 등 대규모 수주 시장이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란은 2000년대 중반까지 가스·정유 플랜트 발주가 활발했으나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이후 발주가 중단됐다.

우리나라가 2010년 대(對) 이란 경제 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이란은 해외건설 수주에서 전체 국가 중 6위, 중동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제 제재가 시작된 이후에는 해외전체 국가 중 17위, 중동 국가 중 8위로 떨어졌다.

건설업계는 이번 핵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가스·정유 플랜트 공사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란은 앞으로 1300억∼1450억 달러를 투자해 원유 시설 등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정비에 필요한 도로·철도·항만·댐 등 토목·건축부문의 인프라 시설 공사도 대거 발주될 것으로 보여진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우리 건설사는 이란에서 평판이 좋고 기술력도 높기 때문에 수주 경쟁력이 있다”며 “이번 핵협상 타결은 우리 건설사들이 이란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에서 활발한 공사를 해왔던 대림산업·현대건설 등은 이번 경제 제재 해제를 계기로 신규 수주 참가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란 건설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당시 유일호 장관과 민관합동 수주개척단이 이란을 방문해 국내 건설사의 수주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단 최근 저유가로 중동의 대규모 플랜트 신규 발주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경우 유가가 추가 하락해 중동 건설수주 시장이 더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이란산 석유가 시장에 나오면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압박이 있겠지만 이란의 물량 자체가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 생산량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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