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vs유승민' TK민심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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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vs유승민' TK민심은 누구에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2.0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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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대통령 뒷다리 잡았다˝ 맹비난
劉 지역구서도 '지지vs비난' 엇갈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시민들 ⓒ인터넷 커뮤니티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갈등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친박계의 핵심 인사로 ‘실세’라 불리는 최 전 부총리가 ‘진박’인사들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유 전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 내에서조차 목소리가 엇갈리는 등 TK(대구경북) 민심 향방이 주목된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30일 대구 새누리당 하춘수(대구시북구갑)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야당이 매일 발목을 잡아 대통령이 죽을 지경 아니냐. 발목 잡힌 정도가 아니라 부러질 정도”라면서 “야당이 저렇게 잡고 있으면 여당만이라도, 특히 대구·경북만이라도 도와줘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법인세 올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 ‘세금 올려라.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고 뒷다리를 잡았다”며 유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비판했다.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문구는 유 전 원내대표가 즐겨 쓰던 어구다. 때문에 최 전 부총리가 유 원내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그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최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하도 답답해서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몰라주나. 나 좀 도와 달라’ 이렇게 하신 말씀이 ‘진실한 사람’, 바로 그 얘기”라면서 “(진박연대는) ‘나라도 나가서 국회의원이 돼 박근혜 정부를 도와주겠다’고 나온 건데 그걸 가지고 뭐 진박이니 뭐니 마치 코미디하듯 조롱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원내대표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선 이미 한 차례 ‘현수막 전쟁’이 벌어졌을 만큼 TK민심이 술렁이는 상태다.

지난달 29일 대구 동구 일원에선 ‘유승민 사퇴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고, 유 전 원내대표의 사진에 크게 X자를 그리는 등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한 일종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러자 하루 뒤인 30일엔 ‘유승민 국회의원님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의 지지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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