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충북혁신센터 1년'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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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충북혁신센터 1년' 성과는?
  • 방글 기자
  • 승인 2016.02.1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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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충북혁신센터가 개소한지 1년이 지났다. ⓒLG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의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추가로 짓고 있습니다. 1년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 입니다.”

화장품 원료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LG생활건강과 함께 구슬화장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이재욱 KPT 대표의 말이다.

KPT는 1년 전 구슬모양의 캡슐에 액상 원료를 넣은 ‘에멀전 펄’이라는 원료 제형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도 이를 응용한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재는 美 에스티로더(Estee Lauder)와 같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과 손잡고 구슬화장품 해외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가 지원하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판로 지원을 제공한 덕이다.

KPT와 LG생활건강이 연구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판로까지 협업해 출시한 구슬화장품 2종은 출시 7개월 만에 약 6만개, 매출 약 2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난 1년간 56개 벤처기업과 45개 중소기업에게 혁신의 계기를 제공했다.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101개 중소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5756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35%의 성장률을 보였다. 금액으로는 400억 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고용인원도 총 154명 늘었다.

개소 1주년을 맞은 충북혁신센터에서 LG의 활약을 살펴본다.

17일 충북혁신센터가 충주시에 위치한 ‘아이디어 팩토리(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소재)’에서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이시종 충청북도 지사, 이희국 LG창조경제지원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충북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국내 5만8000건의 특허를 유무상으로 개방했다. 특히 LG가 개방한 5만2400 건 특허는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는 있지만 특허 부담으로 인해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지난 1년간 양도 92건, 3년 무상 전용 실시권 62건, 3년 무상 통상 실시권 25건 총 179건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과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소프트웨어개발기업인 팬톰은 영상CCTV 기술개발을 위해 충북혁신센터를 찾았다가, LG전자가 보유한 CCTV 영상 특허기술 15건을 무상으로 양도받았다. 팬톰은 신규 사업 활성화로 201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20억 원, 임직원은 70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OLED 조명 중소기업 해찬도 사업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대출과 공장부지 알선 등 지원을 통해 5600m2(1700평)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3월 충북혁신도시에 준공 예정이다.

LG는 해찬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OLED 조명 제품과 관련된 특허와 실용신안 4건을 공동 출원하는 등 OLED 조명 제조의 핵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가구업체 ‘일룸’과 3년 간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올해 2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LG생활건강은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화장품원료 제형 기술을 가진 KPT와 공동 연구개발, 마케팅을 통해 ‘진주환’, ‘자생환’이라는 구슬 화장품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오비엠랩, 알파크립텍 등 화장품원료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해 개발된 신소재를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원료로 채택, 판매 중이다.

스마트 청진기 ‘스키퍼'를 개발한 스마트사운드도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스키퍼’는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IoT 청진기로, 심장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보내 자가 건강진단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신사업 전략 수립과 신제품 개발 지원, 특허 전략 수립, 생산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또한, 홍보와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중국 바이두 미래상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지난 1년 동안 LG가 보유한 특허•생산기술•연구개발 분야 역량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의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창조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초석이 놓아졌다”며 “육성 중인 101개 중소벤처기업에 새로이 벤처기업 50개를 추가 발굴, 총 150여 개의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이들 기업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 고용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혁신센터, 올해는 ‘청년 취업·창업’에 주력

충북혁신센터는 올해는 특히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충북대에 LG 실무진이 강의하는 3학점 과목인 ‘벤처창업과정’을 개설하고 청년 취•창업 아이디어 구상과 실행공간인 ‘아이디어 팩토리’를 설치했던 충북혁신센터는 올해 교통대에도 ‘벤처창업과정’과 새로 개발한 ‘벤처창업실습과정’, ‘아이디어 팩토리’를 개설한다.

또한 청년들의 도전 정신을 지원하기 위해 교통대의 ‘월드 솔라 챌린지 청년 희망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직접 제작한 태양광자동차로 6일 동안 호주 대륙 3000km를 종단하는 ‘2017년 월드 솔라 챌린지’ 대회 참가 준비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자동차 제작 기술 습득과 태양광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LG는 학생들의 대회 준비와 참가 경험은 향후 관련 창업이나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대는 40여 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동아리를 구성하고 프로젝트 관리, 전기차, 설계 등 14개 분야 기초교육을 실시했고, LG는 태양광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현물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LG는 펀드 조성과 별개로 지난해 충북 지역에 에너지•뷰티•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4110억 원을 투자했으며, 내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총 1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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