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서초사옥으로 '헤쳐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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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서초사옥으로 '헤쳐모여'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2.23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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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삼성생명, 증권, 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의 서초동 집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은 삼성전자가 떠난 서초사옥을 메울 예정이다. 다만 입주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이사 시기 등 세부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며 "연내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강남 서초동 집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서초사옥 이전은 삼성생명 본관 사옥이 매각되면서 가능성에 불이 켜졌다.

건물을 비워야 하는 생명이 가장 먼저 이전하고, 뒤따라 삼성 본관에 입주한 증권과 카드가 옮겨간다는 관측이었다. 그러면서 을지로에 떨어져 있던 삼성화재의 이전도 거론됐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가 서초동에 남겨둔 지원조직을 수원으로 마저 이전시키면서 확실시됐다. 흩어져있는 연관 계열사들을 한 곳에 모은다는 큰 그림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핵심인 삼성전자를 수원으로 모으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따로 떼어내 판교 알파돔 시티 주상복합빌딩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태평로와 을지로에 흩어져있는 금융계열사들을 서초사옥으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시나리오다.

다른 삼성 금융계열 관계자는 "금융계열사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서초사옥으로의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를 서초동에 집중 시키는 것은 지배구조 변화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초사옥은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하면서 금융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본격적인 지배구조 변화의 시그널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입 한 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할 전망"이라며 "그 아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2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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