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논란´ 포커스는 '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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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 논란´ 포커스는 '영남'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3.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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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견제·진박 논란·유승민 향방 등 총선 앞두고 '복잡한 경상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로 불거졌던 새누리당의 ‘살생부’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이젠 이 논란이 수도권을 지나 영남으로 옮겨붙을 모양새다.

살생부 논란은 '수도권 비박' 정두언 의원의 폭로로 시작됐다. 자신을 포함, 서울·영남·강원 비박계 의원들이 다수포함된 '살생부'가 있다고 김 대표에게 들었다고 말한 게 그 시작이었다.

지난1일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긴급 최고위원회 결정사항을 수용한다”며 “공천관리위의 공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하고, 공천과 관련해 공정성을 저해하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클린공천위가 즉각 조사해 엄정 조치하도록 한다는 결정사항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수도권 현역, 특히 서울 비박계 의원들의 ‘컷오프’는 없다고 알려졌다. 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서울 현역 의원들을 모두 자격심사에서 배제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거나 공천을 주기로 했다. 앞서 ‘살생부’에 올랐다는 풍문이 돈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이 지역 의원들 모두 최소 경선 참여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하지만 수도권 비박계와 함께 '살생부'에 여러 인사가 올랐다고 알려졌던 영남의 경우는 아직도 술렁인다. 특히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운 유승민 전 원내대표 문제 등이 얽히면서 새누리당 내홍의 포커스가 영남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우선 ‘살생부’로 알려진 괴문건에는 영남을 지역구로 하는 김 대표의 측근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섞여 있긴 하지만, 김 대표의 수족이라 할 수 있는 비박계 인사들 이름이 살생부에 올라 있다는 말이 정가에 파다했다. 영남을 뒤흔든 ‘진박 파문’이 채 진화되기도 전이다. 앞서 비박계와 일부 친박계를 쳐 내고 그 자리에 ‘진박’인사를 앉힌다는 추측이 돌았다.

유 전 원내대표의 존재도 태풍의 눈이다. 친박계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TK(대구경북), 그 중에서도 대구는 지금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인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을 돕지 않은 배신자라는 시선과, 소신행보의 유 전 원내대표야말로 다음 TK가 내세울 대권후보급 인사라는 지지로 나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박계 이한구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심위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가 관심사다.

여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영남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이 지금 유(승민) 의원에 대한 찬반이 갈리는 대구"라며 "유 의원도 유 의원이지만 그의 측근들이 이번 공천서 얼마나 살아남을지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유 의원 측근 뿐이아 아니라 김 대표와 가까운 영남 현역 일부를 컷오프 시킨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다들 곧이곧대로 믿고 있진 않지만 불안해하는 당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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