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비대면' 계좌개설 급속도 확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제2금융권 '비대면' 계좌개설 급속도 확산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3.03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 일주일 만에 계좌 7000개 개설…저축은행도 6월 시스템 도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가 제2금융권까지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하자 이를 도입하는 금융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 등 주요 증권사 8곳은 비대면 계좌개설이 허용된 2월 22일부터 계좌개설을 신청받아 일주일만에 약 7000여 건의 신규계좌를 발급했다.

뒤이어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2일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 금융위원회가 제2금융권까지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하자 빠르게 번지는 모양새다. ⓒ뉴시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2일부터 제2금융권에서도 비대면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에 위탁해오던 증권계좌 개설 등의 업무를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직접 처리할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은행대비 점포수가 적은 제2금융권이 영업 기반을 탄탄히 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증권사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개인고객의 경우 HTS·MTS 등을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사실상 계좌개설 할 때 외에는 지점을 방문할 일이 없었다"며 "이제서야 트레이딩 시스템과 계좌개설이 동등한 수준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비대면 계좌개설은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을 통한 몇가지 확인만으로 발급할 수 있어 금융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처럼 지점에 방문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각 금융사 앱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증권사의 경우 '방문계좌'라는 제도를 통해 직원과 직접 만나서 개설하는 방법이 있지만 약속시간을 맞춰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어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저축은행 역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도입 채비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위의 발표 이후 대부분의 회원사로부터 비대면 실명확인제 도입에 대한 찬성 의사를 확인했고, 3월 외부업체 선정·개발, 6~7월 시스템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특성상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하는데 비대면 계좌개설이 도입되면 더이상 지역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최근 장기화되는 저금리 추세에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비대면 계좌개설이 시작되면 업권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 도입으로 비대면 계좌개설은 이제 대세가 됐다"며 "금융권은 고객의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