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잘 나가던 호반건설, 서울 첫 진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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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서 잘 나가던 호반건설, 서울 첫 진출 '고전'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3.0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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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률 1월 70%, 2월 30~40%…'힘드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조감도. ⓒ호반건설

호반건설이 지난해 12월 서울 첫 진출 단지인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의 계약률이 더디게 진행되며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는 분양물량 총 220가구 중 지난 1월31일 150가구가 미분양 돼 미분양률이 70% 가까이 기록한데 이어 2월말 현재도 30~40%가 미분양 됐다.

이는 호반건설이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의 청약접수 결과 총 21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58건이 접수돼 평균 3.06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되며 인기를 끌었다고 홍보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계약률이 더딘 이유로 지하철역과 1km이상 떨어진 비역세권과 중대형인 101㎡(39평) 단일 구조, 8억 원이 넘는 높은 가격이 꼽히고 있다.

단지 인근의 A 공인 중개사 관계자는 “단지와 가장 가까운 5호선 개롱역이 단지와 1km 이상 떨어져 있어 비역세권인데다, 중대형 단일구조로 구성돼 있어 중소형 선호도가 높은 현재 트렌드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101㎡에 분양가 8억 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 가격이면 오금역 역세권 단지인 인근의 오금 현대 아파트 46평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하철역에서 더 먼 비역세권 단지인 송파 호반베르디움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서울 첫 진출 작품의 이같은 실적은 지방에서 실적과는 상반된다. 호반건설은 지방에서 알짜 부지에 합리적인 분양가로 안정적인 주택 공급 전략을 펼쳐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38개 공급 단지에서 누적 계약률 98%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했다.

이에 힘입어 2014년 주택 공급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1만8231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며 7위에 올랐다. 시공능력 순위도 2010년 62위에서 지난해에 15위로 뛰어 올랐다.

지방에서 호황을 누렸던 호반건설이 서울 첫 진출 작품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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