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무성 죽여” 발언…'공천 공작' 의구심 증폭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윤상현, “김무성 죽여” 발언…'공천 공작' 의구심 증폭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3.09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대표 비서실장 김학용 "누구와 통화했는지 철저히 진상 밝혀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9일 새누리당이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취중 ‘막말’로 발칵 뒤집혔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7일 전화통화로 지인에게 “김무성 죽여버려.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라고 한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맥대로라면 윤 의원이 공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당 대표인 김 대표에게까지 막말을 한 것으로 보아 자신을 봐주고 있는 더 큰 권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학용 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도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라면서 “윤상현 의원은 누구와 통화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당 윤리위원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러한 해당행위가 용납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당대표마저도 공천에서 떨어뜨리라고 말하는 것은 당헌당규와 당론인 국민공천제를 부정하고 공천을 특정인이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에서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러한 발언을 한 의원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고 이번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들은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정말 너무나 걱정이 된다”고 개탄했다.

김무성 대표측 인사인 홍문표 사무부총장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윤상현 의원의 저런 막말은 저희 당 입장에서 국민에게 부끄러운 것이고, 당원들에게는 죄송할 뿐”이라며 “본인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기에 스스로 은퇴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가운데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윤 의원이 직접 김 대표를 찾아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이번 파문을 진정시키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윤 의원 발언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향후 친박계가 수세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