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미래 먹거리 '플랫폼' 사업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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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미래 먹거리 '플랫폼' 사업 다양화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3.2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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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은행권이 미래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핀테크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플랫폼은 제품을 개발하거나 판매할 때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요소를 뜻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더해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오픈플랫폼을 출시하고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현재 오픈플랫폼에는 더치트(자산보호)와 쿠노소프트(자산관리), 웨이브스트링(비트코인거래)이 농협의 API를 이용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들 업체가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 동일한 플랫폼을 쓰는 농협은행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등과 결합시켜 즉시 상용화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이들 세 곳 뿐만 아니라 전자문서 관련 특허를 보유중인 기브텍 등 10여 개 벤처기업들에 대해서도 심사를 거쳐 오픈플랫폼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보안 등의 심사기준을 빠른 시간 내 정립해 다양한 벤처기업을 받아들일 예정"이라며 "독특한 서비스가 개발되면 향후 출시할 '올원뱅크(모바일뱅킹 앱)'나 인터넷뱅킹과 결합시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권이 미래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핀테크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뉴시스

우리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뱅킹에 특화한 플랫폼인 위비뱅크를 내놨다.

위비뱅크는 중금리 상품 판매로 차별화에 나서 현재까지 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올해 초 '위비톡'이라는 메신저 서비스도 연이어 시작했다.

위비뱅크는 위비톡과 연동해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송금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창구 방문 없이 3000만 원 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금입출금기(ATM)에서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현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오는 7월부터는 위비톡에 에스크로 계좌를 붙인 장터 서비스도 집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도 '써니뱅크'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내놓고 '써니 마이카 대출'과 '모바일 간편대출'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써니뱅크는 국내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도 진출해 2개월 만에 1만 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등 해외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멤버십에 특화한 플랫폼 '하나멤버스'를 서비스 중이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지주 내 금융사와 거래할 경우 발생하는 실적(하나머니)을 한 곳에 모아 통합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멤버스에 모인 하나머니는 금융거래 수수료로 이용하거나 KEB하나은행 ATM에서 1만 원 단위로 출금할 수 있다. 특히 CJ원포인트와 OK캐시백, SSG머니도 하나머니 포인트로 환전할 수 있다. 반대로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로 전환하거나 GS25편의점, 놀이공원, 쇼핑몰 등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시를 앞두고 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은행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여러 서비스를 출시하면 금융소비자들이 따라오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거래 계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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