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 대형 생보사도 가세...손해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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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보험' 대형 생보사도 가세...손해율 어쩌나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3.3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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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높아 기피했던 고령자·유병자보험..."일본사례 봤을 때 크게 걱정할 부분 아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대형 손보사에 이어 한화·교보·삼성 등 대형 생보사까지 합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병자 보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한화손보

대형 손보사에 이어 한화·교보·삼성 등 대형 생보사까지 합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병자 보험 시장이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흥국화재 등이 유병자 보험 시장에 진출해 있다. 추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생보사들도 유병자 보험 시장에 합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병자보험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라 위험률 할증한도가 폐지되면서 관련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그간 유병자보험은 위험도가 높아 보험료 할증 폭이 컸는데 안전할증 한도 제한으로 출시가 미온적이었다. 보험사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군 타깃 상품 출시를 위해 안전할증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병자보험은 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와 고령층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높다. 초 고령화를 겪는 일본에선 2006년부터 판매돼 이미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보험시장 또한 삼성화재가 1월에 상품을 출시해 지난달까지 40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두고, 현대해상은 출시 5개월만에 70억을 판매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다.

하지만 유병자보험의 시장 확대에 따라 일각에서는 향후 손해율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유병자 보험은 현재 40~5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미 대중화된 일본의 유병자 보험 상품을 고려했을 때, 손해율 부문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사회가 진행된 일본의 보험시장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유병자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이는 고령자 이하 일반인들의 건강보험 가입이 거의 다 돼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진단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선보인 유병자 보험은 일본의 유병자 보험을 모니터링 해 개발돼 보험 인수심사시 손해율 걱정 없이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는 일본의 유병자 보험의 손해율을 봤을 때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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