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변신 중"…카페은행 등 이색 점포 줄줄이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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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변신 중"…카페은행 등 이색 점포 줄줄이 출점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4.0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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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은행권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체된 성장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특색있는 지점이 출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협업해 동부이촌동 지점에 카페를 입점시켰다.

'동부이촌동 카페 인 브랜치'는 현재 사용 중인 소유점포를 활용한 첫 사례로 은행 객장을 커피숍과 융합해 서비스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방문 고객수 증가와 카페 분위기로 체감 대기시간 감소, 추가 임대수익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은행 업무를 보지 않는 고객들의 방문도 전망돼 오프라인에서의 고객접점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은행 업무가 없는데다 주거래은행이 우리은행도 아닌데 카페를 이용하려 방문하기도 했다.

▲ 우리은행은 최근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협업해 동부이촌동 지점에 카페를 입점시켰다. ⓒ우리은행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점포가 자리잡으면 인근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은행들이 핀테크나 비대면채널 강화로 물리적인 채널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채널을 120% 활용해 고객들의 방문을 늘여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운영현황을 지켜본 뒤 연내 콜라보레이션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중국인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특화한 점포를 지난해 6월 출점해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International Private Banking Center(IPC)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들과 중국 유한공사 현지망이 결합된 중국인 특화 점포다.

IPC에서는 중국어로 표기된 상품자료를 보면서 중국어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실내를 중국 문화권 형태로 꾸며 이용 대상자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 하나금융지주는 중국인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특화한 점포를 운영중이다. ⓒ하나금융그룹

입구는 점포명이 영어와 중국어로 표기됐고, 점포 내 귀빈실에는 붉은 글씨로 복(福)자가 적인 족자와 중국식 문양의 의자가 배치됐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개점식 행사에서 "고객이 행복을 느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하나금융 그룹의 신채널 모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농협은행은 외관을 해외 관광지처럼 꾸며 명소화 했다. 일명 '로마지점'으로 불리는 농협 구미지점은 구미시의 문화거리 조성 사업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구미시가 지난 2012년 농협 부지에 분수대와 조형물 설치를 요청했고 해당 지점이 이를 받아들인 것.

이 때문에 구미지점은 이용자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쉼터로 이용하는 명소가 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점이 만남의 장소 등으로 활용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 농협은행은 지점 앞에 분수대와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했다.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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