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윤상현 파문 등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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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윤상현 파문 등 긴장감 최고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4.0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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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관전 포인트⑦인천>與출신 무소속과 지역이동자·野 빠른 단일화 결과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인천은 여야의 세력이 가장 균형을 이루던 곳이다. 민심도 극과 극을 오간다. 새누리당에서 다선의원이 배출되는가 하면, 한국 최초로 정의당 기초단체장을 당선시키기도 한다. 지방선거 때도 한 당의 장기집권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엔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을 거의 독식했으나 유정복 시장은 막판에 가서야 극적으로 역전, 신승(辛勝)했을 정도다. 12석이었던 인천의 지역구는 새누리당이 6곳, 더불어민주당이 6곳을 나눠가지며 소위 황금분할이라고 불렸다. 서쪽은 모두 여당이, 동쪽은 모두 야당이 가져갔었다.

아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인천에 이번 총선에는 변수가 추가됐다. 20대 총선 전국 판세의 축소판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인천 지역구는 12석에서 13석으로 늘어났다. 중구동구옹진군에 강화가 추가되며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됐다. 연수구는 갑을로 나뉘었다. 덕분에 팽팽했던 여야의 균형은 붕괴가 예정됐다.

▲ 무소속 윤상현 의원 ⓒ뉴시스

다음으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 안상수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여파가 크다. 사회부총리를 지낸 황우여 의원은 지역구를 옮겼다.

또한 다른 곳의 야권연대가 진통을 겪는 것과는 달리, 인천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빠르게 손을 잡고 교통정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역인 문병호 의원과 최원식 의원이 탈당, 국민의당에서 나선다.

◇주목할 격전지 : 남구을·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계양구을

어느 한 곳 격전지가 아닌 곳 없는 인천이지만, 남구을은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막말파문’으로 공천서 배제되며 탈당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탄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 김정심 인천광역시당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공천했다. 김 위원장 역시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중앙선대위 국민소통본부특보를 지낸 친박계 인사다. 다만 무소속으로 나서는 윤상현 의원이, 친박을 넘어선 진박으로 분류될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윤 의원이 단연 앞서있는 상태다. 다른 후보들을 약 20%이상 앞선다. 나머지 세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도 높다.

남구을은 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과의 단일화로 후보를 내지 않았다. 단일후보로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이 나왔다. 단일화에는 성공했으나, 지역구 이동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아직 시너지를 내고 있진 못한 상황이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윤상현 의원과 붙었던 안귀옥 변호사가 리턴 매치를 신청했다.

안상수 의원은 윤상현 의원과는 조금 다른 경우긴 하지만, 공천배제에 불복,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중구동구강화옹진에서 나선다. 새누리당에선 배준영 전 비서실 행정관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는 정의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당에선 김회창 한국지방정부연구원 원장이 나선다.

안보 이슈에 민감한 지역구로 알려져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곳이지만, 여권은 분열하고 야권은 단일화에 근접한 곳이다. 실제 몇몇 여론조사 지지율도 여권 후보들이 리드한 가운데 야권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을 향하고 있다.

계양구을의 3파전도 주목해야한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원내 복귀를 노리며 출사표를 냈다. 계양구을은 송 전 시장이 지난 16대에서 18대까지 3선한 지역구기도 하다. 현역인 최원식 의원은 당을 나와 국민의당에서 출마한다. 새누리당에선 윤형선 전 인천광역시 의사회 회장을 냈다.

▲ 단일화에 성공한 인천 야권 후보들(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에서 두번째)ⓒ뉴시스

◇관전 포인트 : 무소속·지역구 이동자들은?…'安 측근' 문병호 성적표도 관심

새누리당에선 연수에서 서구을로 이동한 황우여 의원과 부산에서 지역구를 옮겨온 남동구갑 문대성 의원의 선거결과가 주목된다.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는 중인 윤상현 의원의 생환여부는 전국적인 관심사다.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최측근 문병호 의원의 성적표에도 눈길이 간다. 문 의원의 선거결과는 안 대표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다.

한편 단일화에 성공해 2곳에 후보를 내는 정의당 후보들의 선거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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