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공약/송파을④]경제 활성화 vs. 복지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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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공약/송파을④]경제 활성화 vs. 복지와 교육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04.1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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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후보별 공약 비교>더불어민주당 최명길 vs. 무소속 김영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국회의원 선거는 본질적으로 지역의 일꾼을 뽑는 축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각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우리 지역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를 그려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먹고 살기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공약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생각보다 스트레스 심한 일이다. 그래서 <시사오늘>은 격전지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네 번째 지역은 前 MBC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후보와 송파구청장 출신 무소속 김영순 후보가 격돌하는 서울 송파을이다.

최명길, “지역경제 활성화”

최 후보의 공약은 전체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그는 잠실운동장 일대에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부터 종합운동장 일대에 만들어지는 국제업무·MICE·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 지구로, 서울시가 도시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2023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핵심 사업 중 하나다. 

▲ 잠실 5단지 ⓒ 시사오늘

또 잠실운동장 공원에 K-팝 상설공연장을 설치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K-팝 상설공연장은 종합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사업의 일환이며, 외국인 및 국내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잠실 5단지 재건축사업 지원 계획도 있다. 최 후보는 도시 경관 유지를 위해 현재 35층으로 제한해 놓은 재건축 규제를 50층 이상으로 완화해 지역 개발에 힘쓸 생각이다. 

▲ 신천동 먹자골목 ⓒ 시사오늘

신천동에 먹자골목 특화거리를 조성,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해 국제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신천역 근처에는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아 이 지역을 특화거리로 개발하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탄천도로 – 한강시민공원 – 송파대로 – 석촌호수 – 배명4가 구간에 송파 명품 올레길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하겠다는 방책도 있다.

김영순, “복지와 교육에 중점”

반면 김 후보는 송파구청장을 지낸 ‘지역 일꾼’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주민 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송파구 관내기업과 연계해 청년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관내기업에 송파구민 우선채용제도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 육성, 협동조합 설립, 소상공인 지원책도 마련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 국제교류복합지구가 들어설 잠실운동장 일대 ⓒ 시사오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도 눈에 띈다. 김 후보는 임신·출산·육아 지원제도를 통합해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어린이·청소년·여성대상 범죄예방 CCTV를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을 확충해 최고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어르신 맞춤형 평생교육,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도 김 후보의 공약이다.

교육·보육 관련 공약은 최 후보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김 후보는 교육 환경을 개선해 안전하고 수준 높은 교육도시를 조성하고, 어린이도서관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24시간 육아 등 맞춤형 보육시설도 확충해 지역 주민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 송파대로 ⓒ 시사오늘

물론 김 후보도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주민 숙원 사업인 노후아파트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송파대로변을 상업화하고, 롯데면세점 특허권 상실에 따른 경제·관광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문제 해결 방식에는 공감

두 후보 모두 지하철 9호선 조기 개통 문제에는 공감했다. 최 후보는 국토해양부와 기획예산처 예산 편성 시 우선사업화를 촉구해 9.18km에 달하는 종합운동장 – 올림픽공원 – 둔촌동 보훈병원구간을 조기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 역시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을 조속 완공하고, 잠실역 사거리 교통난 해소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 노후화된 신천역사 ⓒ 시사오늘

또 탄천변 동측도로를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노후화된 신천역사를 리모델링해 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공감하고 있다.

한편, 이 지역에는 두 후보 외에도 국민의당 이래협 후보와 무소속 채현 후보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 후보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확대해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해소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탄천로 확장 공원화 등을 공약했다. 채 후보는 대학정원 철폐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탄천 뚝방길 4차로 확장, CCTV 확충, 가락시장 분쟁 해결 등을 내세웠다. 각 후보 공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 홈페이지(http://www.nec.go.kr/portal/subMain.do?menuNo=200146)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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