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發, 中아울렛 사업 확산…퍼스트빌리지도 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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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發, 中아울렛 사업 확산…퍼스트빌리지도 한발
  • 방글 기자
  • 승인 2016.04.3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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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욱 퍼스트빌리지 대표 “中 면양시내 아울렛 프로젝트 공동추진 협의”
“면양시 성공적 첫삽 토대로 중국 사업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퍼스트빌리지가 중국 면양시와 아울렛 프로젝트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퍼스트빌리지 제공

중국 쓰촨 성 면양시 대표단이 한국형 아울렛 쇼핑에 나섰다.

지난 26일, 중국 쓰촨 성 면양시 대표단은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퍼스트빌리지를 둘러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면양시에 유치하기 적합한 아울렛 사냥에 나선 것이다.

여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 롯데 아울렛, 파주 신세계 아울렛, 현대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서울 도심의 마리오아울렛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 아울렛을 제치고, 퍼스트빌리지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이들은 유럽형아울렛을 유치하는 단계에서 2년 전부터 퍼스트빌리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산시와 퍼스트빌리지의 협력, 교류 관계에 매력을 느껴 아산시의 행정적 지원까지도 함께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퍼스트빌리지 주변 환경, 관광, 주민들과의 유착 등을 둘러봤다.

무엇보다 퍼스트빌리지가 면양시와 아산시 간 국제적 교류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데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륙이 점찍은 아울렛, 퍼스트빌리지의 이남욱 대표를 만나 그 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오렌지팩토리가 중국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내가 함께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북경 관계자들과 연이 닿았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수활성화를 위해 시정부에 아울렛 유치를 권장하던 때였는데, 면양시는 유럽의 아울렛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렌지팩토리의 중국 진출에 만족한 북경 관계자들이 면양시 관계자들에게 퍼스트빌리지를 소개한 거다. 면양 시가 6만 평 규모의 땅을, 중국 중앙정부가 돈을 제공하고, 우리는 개발과 운영만 맡아주면 되는 조건이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어 승낙했고, 유치 전 퍼스트빌리지를 공부하러 방문하게 된 거다.”

이날 면양시 대표단은 퍼스트빌리지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폈다. 매출 규모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창고까지 들여다봤다.

1층을 둘러보는 과정에서는 아울렛 속의 아울렛, ROSS BY ASIA에 관심을 가졌다. 아울렛에서 팔다 남은 재고나 빨리 팔아야 하는 제품을 아울렛 가격보다도 저렴하게 파는 시스템에 흥미를 느낀 것이다. 이들은 실제 가격과 아울렛 가격, ROSS BY ASIA에서의 가격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관세가 붙은 후 중국에서 팔리게 될 가격까지 계산하며 열의를 보였다.

2층에서는 아동복 코너와 놀이시설에 집중했다.

면양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한 가정에 아이 하나가 대부분이라 아이가 집을 나서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 따라 나선다”며 “아이들을 위한 테마를 확대하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남욱 대표는 “퍼스트빌리지 입장에서도 중국에 진출 시 화장품 사업과 아동복 사업을 빼놓고는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입점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3층 남성복 매장에서는 양복을 직접 입어보며 제품의 질을 확인했다.

중국 대표단 관계자는 “한국사람과 체형이 비슷해 옷이 잘 맞는다”며 “유럽형 아울렛 보다 한국 아울렛이 중국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매출액에 대해서는 다소 불편한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퍼스트빌리지는 지난해 12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는데, 면양시 측은 규모에 비해 매출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스트빌리지가 패션유통 불모지인 아산시민에게 쇼핑과 외식, 놀이, 문화를 즐기게 하기 위해 시와 계획한 사업이라는 점 △면양시가 아산 땅 보다 3배 큰 점 △인구는 아산천안을 합친 인구보다 6배 많은 점 등의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분위기가 풀렸다.

이남욱 대표는 “아산 인구 30만과 인근의 천안 인구 60만을 더해도 100만이 채 안 된다”며 “인구가 545만 명에 달하는 면양시와는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면양시 관계자들의 궁금증은 퍼스트빌리지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서도 이어졌다.

이들은 퍼스트빌리지가 아산 지역에서 테마형 아울렛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아산시청의 도움이 크다고 판단했다.

아산시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이남욱 대표에게 물었다.

“퍼스트빌리지의 장점 중 하나가 아웃도어 빌리지 이외에도 프랑스 남부 마을을 재현해 놓은 프랑스 빌리지,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이게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산시가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해 준 덕이다. 아산시는 인근의 현충사나 외암민속마을 등 관광지를 구경하고, 퍼스트빌리지에서 쇼핑하는 코스를 만들어 종합관광지로의 입지 형성이 가능할 거로 기대하고, 초기에 퍼스트빌리지가 안착할 수 있게 도왔다. 중국의 면양시도 복기왕 아산 시장과 이같은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면양시 측도 긍정적으로 판단했고, 면양시내에 퍼스트빌리지 아울렛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퍼스트빌리지는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오렌지팩토리와 협력해 아울렛 운영을 확장할 계획이다.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오렌지팩토리에 화장품 사업을 추가해 진출할 계획이다. 오렌지팩토리는 이미 중국에 진출한 상태다. 북경과 런추 지역에서 남성복은 물론 여성복, 캐주얼, 스포츠, 아동복, 잡화까지 20여개 PB를 중심으로 도심형 쇼핑몰을 구성했다. 도심형 아울렛에 강점을 가진 오렌지팩토리와 함께 퍼스트빌리지는 외곽형 아울렛 운영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세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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