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문재인, 승자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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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문재인, 승자가 나올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5.0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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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文 겨냥해 "머리속에서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좌)와 문재인 전 대표 ⓒ뉴시스

김종인-문재인 두 사람의 갈등이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는 국회의원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전대연기론과 조기 전대론의 절충안인 ‘8월 말~9월 초 전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전대연기론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측의 주장이었고 조기 전대론은 문재인 전 대표 쪽을 비롯한 반(反)김종인 쪽 입장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절충안은 일단 '양 쪽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특히, 김종인 대표 측으로서는 총선 이후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흔들리는 상황에서 계속 자신들의 주장을 밀어붙이기 힘들었을 것이고, 문재인 전 대표측으로서는 총선 이후 김 대표를 토사구팽하는 모습을 비칠 수 없었다는 게 ‘8월 말~9월 초 전대’ 배경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처럼 당이 조용해지는가 했지만 또 다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직격한 것이다.

김 대표는 4일 오후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야권 대선후보 기준에 적합하냐’라는 질문에 “아직은 그분이 머릿속에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겠다”고 사실상 비난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향해 ‘호남 총선 참패’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내가 더민주 비대위를 맡으러 가기 전에 이미 호남의 상당수 더민주 의원들이 탈당했고,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이미) 기치를 올렸다”며 “어차피 호남이 어렵다고 예측했고, 혹시 우리가 몇 석이라도 얻을까 노력했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당에 들어오기 전에 당 대표였던 문 전 대표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종인-문재인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날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어느 한 쪽이 우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리한 다툼을 이어간다면 국민적 외면을 받을 것이고 결국은 퇴출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이날 선출된 신임 우상호 원내대표는 당선 후 “저의 당선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세대의 전면 등장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사이에서 내가 중재를 시도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으나 김종인-문재인 두 사람이 추락하는 반면 우상호 원내대표가 새롭게 떠오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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