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성적표 대체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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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성적표 대체로 '선전'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5.13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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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어닝 서프라이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 1분기(1월~3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체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28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1분기에 250억원가량 일회성 해외 투자 수익을 거뒀던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5.8% 정도 올랐다.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무려 39.9% 증가한 1분기 순이익(9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30.7% 상승했고 매출액 역시 3조571억원으로 3.9% 늘었다.

동부화재 역시 1분기 순이익 발표치는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인 직원 성과급 300억원가량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이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도 각각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1%, 200.2% 급증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기록한 것에 대해 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폭설이나 한파가 적어 교통사고 손해율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자동차보험료는 2~5%, 실손보험은 20~30% 정도 인상된 것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2분기 이후 손해율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은 일시적 요인 영향으로 희비가 갈렸다.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을 추가 매입한 영향으로 일회성 이익 효과를 봤다.

삼성생명은 13일 2016년 1분기(1~3월) 주요 결산 실적 발표에서 당기순이익은 1조2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4637억원보다 167.4% 증가했다고 밝혔다.

▲ 삼성생명'16년 1분기 주요 실적ⓒ삼성생명

이번 당기순이익의 급증은 지난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4339만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 9337억원으로 인한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 매입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은 498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전년 대비 17.2% 하락한 13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다만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와 보장성 연납보험료는 각각 6881억원, 3476억원으로 6.8%, 32.4% 씩 늘어나면서 영업 건전성은 개선됐다.

동양생명의 1분기 별도 기준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10% 상승한 2조338억원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상승한 810억원이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4%였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시장 예상치인 47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사업비율이 전년 대비 2.8%포인트 하락했고 수입보험료가 급증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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