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가솔린·하이브리드' 반사이익?
닛산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가솔린·하이브리드' 반사이익?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5.17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클린디젤' 불신 증폭…디젤 소형SUV 인기 '위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닛산 캐시카이 ⓒ 한국닛산

지난해 독일차 폭스바겐에 이어 올해에는 일본차 닛산 역시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소비자 불신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는 수입차 시장이 위축될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국내 시장에서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형 가솔린 세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판매량 증가라는 반사이익을 조심스레 전망하는 눈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경유 차량인 '캐시카이' 모델의 배출가스 재순환장치를 임의 설정해 일상 주행에서는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하도록 한 사실이 환경부의 검사 결과 확인됐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가 연비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닛산 측이 캐시카이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엔진 흡기온도 35℃ 이하의 조건에서만 작동하도록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은 EU 규제기관에서조차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대한 임의 설정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며 배출가스 조작은 없다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다만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을 겪은데다 최근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자국 내에서 연비조작을 시인한 바 있어 한국닛산의 입장 발표는 큰 효력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배출가스 조작이 이뤄진 캐시카이 모델은 올해 4월까지 504대가 판매된 데다 한국 닛산 전체 판매량(1816대)의 28%를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클 전망이다.

한국닛산이 선보인 올 뉴 알티마 역시 가솔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판매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시각마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일본차는 고품질이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전환점을 맞게 됨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 이미지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가솔린 모델들의 약진을 예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 경유 차량 중에는 BMW 520d 차량만 제외한 전 모델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겼다"며 "결국 클린 디젤이란 말은 경유 차량을 팔기 위한 포장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작을 벌인 닛산과 앞선 폭스바겐 등의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이미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소형 SUV 경유 차량 대부분이 질소산화물 배출량 기준을 초과했다는 점에서 판매 확대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올해 출시된 SM6, 말리부 등 인기 모델들이 가솔린을 연료로 한다는 점에서 그 선호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가솔린 차량 역시 내연기관으로써 그 한계를 지녔다는 점에서 가솔린 하이드리드 차량이나 순수 전기차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우선은 모든 자동차 브랜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배출가스 저감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쏟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연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가솔린 차량의 반사이익보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