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설계사 모셔라” 삼성생명, 세대교체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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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설계사 모셔라” 삼성생명, 세대교체 부심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5.2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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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두고 있는 설계사 많아…고객관리 공백 예방 포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삼성생명이 젊고 유능한 설계사(FC)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령 설계사들의 은퇴로 계약 관리가 부실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3월 '보험계약 승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장기적으로 젊은 신인 설계사를 체계적으로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힘쓰고 있다.

삼성생명의 '보험계약 승계 프로그램'은 보험영업 노하우와 보유고객까지 자신이 지정한 후계자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랜 컨설턴트 활동으로 보유고객이 많거나 고령으로 고객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

이 프로그램 은 후계자인 컨설턴트와 멘토-멘티 관계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멘토 컨설턴트는 5년 이상 장기간 활동하고 보유고객이 300명이 넘는 우수한 컨설턴트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후계자가 되는 멘티는 1년 이상 활동하고 보험계약 유지율이 우수한 컨설턴트 중에서 멘토의 자녀이거나, 멘토의 추천으로 컨설턴트 활동을 시작한 경우로 한정된다.

삼성생명은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가족이나 고객관리 능력이 검증된 동료 컨설턴트에게 자신의 고객관리를 맡겨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고객관리가 이어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삼성생명이 최근 낸‘좀 커서 알게됐죠’광고 화면 갈무리ⓒ삼성생명

또 삼성생명은 최근 ‘좀 커서 알게됐죠’라는 제목의 가족 컨설턴트 광고도 낸 바 있다. 이 광고는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엄마를 따라 딸도 보험설계사를 시작하는 내용을 담아 가족들을 FC로 끌어들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젊은 FC모집이 어려워진 삼성생명이 자녀들을 FC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설계사 평균 나이는 다른 외국계 보험사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삼성생명 FC 일부는 고령 설계사가 많아 활발하게 활동하는 설계사들이 적은 편이어서 '보험계약 승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젊은 설계사 유치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령 설계사들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아 계약 유지가 어려워지게 될 상황에 처한 삼성생명이 계약 관리가 부실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것.

이에 삼성생명 관계자는 “젊은 설계사라고 모두 잘하는 건 아니다"라며 "‘보험계약 승계 프로그램’이 꼭 젊은 설계사를 모집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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