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車보험 점유율 2위권·5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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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車보험 점유율 2위권·5위권 경쟁 '치열'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5.2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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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VS동부화재, 한화손보VS메리츠화재 경쟁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점유율 3위였던 동부화재가 현대해상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으며,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말부터 5위 자리를 한화손보에 내줬다.

2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올 1~4월 보험 매출 기준 자동자보험시장 점유율은 18.4%로 업계 2위 자리를 지켰던 현대해상(18.3%)을 간발의 차로 넘어섰다. 동부화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기존 2위였던 현대해상은 2.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항상 적자라 매출을 강화하게 되면 손해율 위험이 있고,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게 되면 매출 확대엔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번 점유율 하락은 우량고객 확보와 내실강화에 힘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최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비슷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놓기도 해 관심이 더해진다.

현대해상은 지난 20일부터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고객은 보험료를 7% 할인해주는 ‘어린이 할인 자동차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동부화재도 다자녀 우대 자동차보험 특약 형태의 상품 출시 예정이다. 자녀가 2명 이상이면서 그중 1명이 12개월 이하(태아 포함)인 사람이 특약 가입 대상자다. 해당 특약에 가입한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5%내외로 할인받게 된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안전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험료를 할인해준다는 두 상품의 출시 배경이 비슷하다.

▲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뉴시스

업계 6위였던 한화손보도 지난해 11월부터 자동차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업계 5위 메리츠화재를 앞지르는 저력을 보였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매출액부분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메리츠화재가 5위자리를 지켰지만, 11월부터는 한화손보의 원수보험료와 시장점유율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역전됐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월까지만 해도 각각 664억과 653억으로 메리츠화재가 우위에 있었지만 11월부터 한화손보가 앞서더니 12월에는 662억과 689억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손보가 메리츠화재를 역전했다. 한화손보의 시장점유율은 10월 4.9%, 11월 4.8%, 12월 4.9%인 반면 메리츠화재는 10월 5%, 11월 4.8% 12월 4.6%를 기록했다.

업계는 한화손보가 지난해부터 마일리지 할인 혜택을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반면, 메리츠화재는 손해율 개선을 위해 보다 엄격한 언더라이팅(인수심사) 요건을 적용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일리지 특약은 가입 고객이 손해율이 낮은 우량 고객이 대부분이라 할인혜택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동시에 손해율 관리도 한 번에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0월 마일리지 구간을 완전히 차별화한 자동차보험 매출전략을 선보이며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메리츠화재도 오는 6월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업계 최대 할인율을 적용하는 ‘마일리지특약(주행거리연동할인특별약관)’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며 맞불작전을 내놨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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