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 외교관으로 출세욕 매우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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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반기문, 외교관으로 출세욕 매우 강해”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5.2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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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을 앞두고 야권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4일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권력욕 있는 사람”이라며 “더민주나 국민의당 보다는 새누리당으로 갈 확률이 높은데, 친박에서 옹립 한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 총장이 대통령에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고 안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다. 저희 민주당에 문을 두드린 것도 반이고 새누리당에 두드린 것도 반이기 때문에 모든 게 반반”이라고 반 총장의 ‘간보기 행태’를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2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도 반 총장의 '권력욕'을 유독 강조했다. 그는 “주변에서 반 총장에 대해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없다’ 말이 많은데 나는 상당히 높다고 본다”면서 “대선후보는 권력욕이 있어야 하는데 반 총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그런 출세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 의전 수석을 했던 사람이 정권 교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도 외교부 장관을 하기 위해 무척 노력을 했었다”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자 한승수 유엔 총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따라나섰다가 결국 유엔 사무총장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권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반 총장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호하게 하시는 분 중에 성공하신 분이 없다”며 “제대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반 총장을 직격했다.

같은 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이제 해외에 나가서 뭔가 한 자리하면 국위선양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을 버릴 때가 됐다”며 그간 반 총장에 대한 과도한 평가를 문제 삼았다.

한편 반 총장은 방한을 앞두고 지난 18일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사무총장 임기가) 아직 7개월이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 고맙겠다”고만 말했다. 이에 비춰 이번 방한에서도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명확한 입장표명은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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