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경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과실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오전 서울 광진경찰서는 “구의역 역무원들과 용역업체 직원 등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스크린도어 정비용역 업체 직원 김모(19)씨의 사망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합동 조사를 진행한다. 사건경위를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분석을 바탕으로 조사해 과실여부를 확인하고 관련자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은 지난 28일 오후 5시 57분쯤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작업 중이던 용역업체 직원 김모(19)씨가 열차와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혼자 점검을 하다 화를 입었다. 스크린도어 고장 수리 등은 승강장 안전문 특별안전대책에 따라 2인 1조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이날 2인1조 작업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안전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작업 여부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아 열차를 통제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 조사단은 이러한 총체적 부실을 조사해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 등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 치사로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특별사법경찰관 주도로 관련자 소환 조사 등 과실 책임 소재를 조사하게 된다”며 “경찰도 사건 전후의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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