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동성애 혐오’인가 ‘IS 지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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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동성애 혐오’인가 ‘IS 지시’인가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6.1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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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미국 올랜도에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동성애 혐오 혹은 이슬람국가(IS)추종에 따른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나이트클럽에서 인질극과 함께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으로, 용의자의 주변인들은 그가 평소 동성애를 혐오해왔다는 증언을 했다. 범행 장소 또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마틴의 범행 동기가 동성애 혐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용의자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아들이 용의자로 공개된 직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두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화를 냈다"며 "그러나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고 했다.

마틴이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해 총기 난사를 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IS도 성소수자를 혐오해 공개 처형은 물론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행위를 거리낌없이 저질러왔다.

특히 마틴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감시를 받던 IS 동조자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911에 전화해 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IS 추종설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용의자 마틴이 IS의 직접 연계되거나 지시를 받아 테러를 감행한 것인지에 대한 증거가 아직 없고, IS의 사상에 영향을 받거나 동성애 혐오에 의해 자체적으로 일을 꾸민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올랜도 총기참사를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라고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미국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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