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당대회 최대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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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당대회 최대변수 부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6.1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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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복당 성공…당권도전vs대권도전 갈림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이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16일 승인하면서, 오는 8월9일 예정된 전당대회 구도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유 의원은 그간 복당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전당대회 전 조기복당이 성사된 만큼 이제는 당권과 대권 중 어느 쪽에 도전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인 정가의 예측은 당권도전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당내 친박계의 반발을 무시하며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럽다는 점, 이명박(MB) 정부-박근혜 정부에 이어 대구경북(TK) 대권 주자가 나설 경우 ‘영남패권론’의 역풍이 불 것에 대한 우려 등이 그 이유로 제기된다. 반면 비박계에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유 의원의 당권도전은 당위성도 확보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친박계가 당의 주류로서 자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의원이 대권으로 직행하려면 많은 난관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친박계는 지난 총선에서 ‘초강수’를 두며 유 의원을 쳐낸 바 있다. 이번에 유 의원의 복당이 승인되긴 했지만, 유 의원과 친박계는 여전히 서로 껄끄러운게 사실이다. 유 의원의 당내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권직행은 자연히 무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대선이 TK출신 박근혜 대통령 다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는 점도 유 의원에겐 고려대상이다. MB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까지 지역적으로 ‘TK 정권’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TK의 차세대 여권 정치인으로 꼽히는 유 의원이 대선에 도전하면 ‘TK패권론’이 제기되며 다른 지역의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신공항 문제로 영남이 분열되는 모양새를 보여 불안한 정국이다.

대권도전과 달리 유 의원의 당권도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선거 패배 후 ‘혁신 이미지’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새누리당으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유 의원을 간판으로 내세우며 반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친박계가 이미 유 의원의 복당을 막지 못했던가 최소한 묵인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당권을 잡을 가능성은 낮지 않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 의원의 복당승인으로 당장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당대회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며 “정(병국) 의원도 있지만, 현재 대국민적인 인지도에선 유 의원만큼 앞선 사람이 (비박계에) 어디 있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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