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전현직 홍보 사령탑, 때아닌 '몸살'
스크롤 이동 상태바
與野 전현직 홍보 사령탑, 때아닌 '몸살'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7.10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부터 조동원 '공짜 동영상' 논란까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 ⓒ 뉴시스

여야 주요3당의 전현직 홍보 사령탑이 각종 의혹으로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브랜드 표절 논란,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의 선거영상 무상 수수 의혹까지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홍보업체 두 곳과 계약하면서 리베이트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 박 의원과 왕 부총장이 관여했다는 혐의다.

당초 국민의당은 '신생 정당이라 업무처리가 미숙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혐의는 결백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달 28일 왕 부총장의 구속과 함께 기류가 바뀌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단의 전격 사퇴로 논란을 잠재워보려 했지만, 검찰이 지난 8일 남은 두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재차 소용돌이에 빠진 모습이다.

이날 국민의당은 긴급회의를 열고 구속영장 발부 적절성과 검찰의 별건 수사 여부 등을 논의했다. 또 구속영장 청구로 향후 당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서른 갓 넘은 젊은 디자이너가 받기에 너무 가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김 의원에 안타까움을 전한 더민주당 손혜원 의원 역시 때늦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손 의원은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의 산업 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어 "1년 동안 이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 각계 전문가들은 심사를 할 때 유사한 것들이 없는지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이 부끄럽다"고 혀를 찼다.

그러나 그다음 날 역으로 손 의원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이 지난 2002년 대표로 있던 침구회사의 로고가 동종업체의 상표와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여 결국 대법원에서 패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손 의원은 "경쟁사의 소송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탓에 로고의 사용권을 잃고 말았던 것"이라며 "전 직원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디자인을 잃게 돼 아쉬웠다"며 표절 의혹에 전면 반박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뒤 모습을 감췄던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앞서 조 전 본부장은 국가브랜드 표절 논란이 거세자 지난 7일 SNS를 통해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가 친숙해서 베낀 것 아니냐는 힐난을 받을 수 있지만 한번 더 생각하면 국가브랜드에 대한 전문가의 깊은 고뇌와 용기를 느낄 수 있다"며 정부를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그러나 조 전 본부장 역시 비리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모양새다.

중앙선관위는 조 전 본부장을 지난 총선에서 인터넷 선거운동 동영상을 무상 제공받은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동영상은 8000만 원 상당으로, 홍보영상 업체로부터 동영상 가액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선관위는 간주하고 있디.

특히, 이는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과 같은 맥락인 탓에 국민의당이 총공세에 나서 조 전 본부장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우리가 파악하기로 새누리당에서 문제가 된 '공짜 동영상'이 30개는 된다"며 "또 새누리당 고발건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언론 마감시간 이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조 전 본부장에 대한 '봐주기 조사'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관련, 홍보업체 출신 국회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홍보업무는 엄청난 규모의 돈이 오가기 때문에 비리 의혹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며 "정당에서 업계에서 경험 많은 홍보사령탑을 찾는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