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전당대회]흥행 적신호…이유는 ‘룰’?
[與野 전당대회]흥행 적신호…이유는 ‘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7.1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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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 대표 지원자만 ´바글바글´
더민주, 최고위 ´그들만의 리그´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여야 전당대회 흥행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새누리당은 8월 9일, 더불어민주당은 8월 27일로 각각 내정돼 있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 분위기는 반대다. 새누리당은 당 대표를 따로 선출하면서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경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선거도 분위기가 냉랭한 와중에, 최고위원을 권역별‧부문별로 뽑기로 해 물밑 경쟁만 치열해졌다는 평이다.

▲ 한 자리에 모인 새누리 당권주자들. (왼쪽부터) 이정현 의원, 정병국 의원, 이성헌 전 의원(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 회장), 이주영 의원, 김용태 의원, 강석호 의원(최고위원 출마), 한선교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은 이번에 전대 룰을 변경했다. 당 대표 1인을 따로 선출하고, 최고위원을 청년위원 포함 5인을 뽑는다.

그 결과 당 대표 후보군은 공식 선언한 인사들만 5명이고, 아직 나서지 않은 인사도 최소 3인 이상 언급된다. 반면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인물이 강석호 의원과 이장우 의원 둘 뿐이다.

지난 2014년 전대에서 9명의 후보군이 모두 각자의 캠프를 꾸리고 열렬한 홍보전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띄웠던 때와는 다르다. 당시에도 당 대표 후보군은 사실상 김무성 전 대표와 서청원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었지만, 최고위원에 들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가 결국 흥행을 불렀다.

게다가 바뀐 전대 룰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권한이 커짐에 따라 집단지도체제가 약화된다는 지적이 있다. 최고위원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작아진다는 이야기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많고 열기는 뜨겁지만, ‘제대로 된 판’은 좀처럼 깔리지 않고 있다. 최고위원은 이대로라면 무투표 당선에 임명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고위원 자리가)딱히 매력이 떨어졌다”며 “‘당 대표가 안 돼도 최고위원’일 때처럼 밑져야 본전 식으로 나갈 수 없으니 더욱 조심스러워지기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왼쪽)과 추미애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직이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양강 구도가 일찌감치 잡혔으나, 열기 점화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원외 인사의 출마설이 흥행 카드로 거론될 정도다.

반면 최고위원은 경쟁이 치열하다. 더민주는 서울제주·인천경기·강원충청·영남·호남 5개 권역에서 각 1명씩, 여성, 청년, 노인, 노동, 민생 5개 부문에서 부문별 최고위원을 뽑는다. 다음 대선을 위한 포석 성격이 짙다. 이는 곧 이번에 선출되는 최고위원들이, 다음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다만 지난 당 대표 선출과 함께 치렀던 지난 전대와 달리, 곳곳에서 ‘각개전투’가 일어나다 보니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 (흥행 여부를) 판정하긴 이르다. 저쪽(새누리당)이 끝나고 나면 막판에 확 불 수 도 있는 것”이라며 “오히려 새 규칙이 적용되는 최고위원 경쟁 과열이 걱정이라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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