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눈치게임´…타이밍 재는 거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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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눈치게임´…타이밍 재는 거물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7.1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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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손학규 등판 타이밍 고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위)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최근 두 사람은 전당대회 출마와 정계 복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정치권 중량감 인사들이 주변 분위기를 살피며 나설 타이밍을 잡고 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당권 도전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정계 복귀를 저울질 중이다. 워낙 한번 행보가 영향력이 큰 인사들인 만큼, 움직임 하나에도 장고(長考)하는 모양새다.

서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전당대회 출마 요청을 받고 고심 중이다. 승리를 확신할만한 뚜렷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카드로 맏형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 친박계의 주장이다.

처음에 서 의원은 손사래를 쳤다. 하반기 국회의장을 바라보며, 명예로운 마무리를 꿈꾸던 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결국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지금의 친박계를 존재하게 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가 ‘마지막 봉사’를 하러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신중한 태도는 이어갔다. 워낙 정치적인 파급력이 있는 인사니 만큼, 차후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 중이라는 예측이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친박계에선 서 의원이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보고 있다”며 “워낙에 본인이 영향이…(크니까), 아직도 고심 중이라고 전해 듣긴 했는데, 늦어도 이 주 내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의 복귀설도 파다하다. 지난 재보선 패배 이후 정계를 은퇴,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의 ‘러브콜’에 힘입어 여의도 귀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권 주자급’인 손 전 고문의 귀환 역시 야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변수로 손꼽힌다.

지난 주말 강진의 한 식당에서 지지자 50명과 식사를 한 손 전 고문은,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계 복귀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손 전 고문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그간 사실상 홀로 칩거하던 손 전 고문이 이러한 지지자 모임을 했다는 것 만 으로도 정계 복귀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야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간 손 전 고문은 기자가 여러 명이 찾아가면 너무 많다면서 ‘미안하다’고 돌려보냈다. 그 정도로 신중했다”며 “이번 회동을 가지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최소한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만약 복귀 시 야권에 거대 지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손 전 고문의 복귀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복귀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을 냈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던 박 위원장은 “(손 전 고문이)8월말 9월초에 복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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