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손학규 복귀'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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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손학규 복귀' 놓고 '신경전'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6.3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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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민주엔 文 있어…국민의당은 경쟁 가능"
정장선, "국민의당, 孫 대안으로 생각…순수하지 않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향후 행보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하면서 야권의 권력지형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가장 이목이 쏠린 곳은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향후 행보다.

야권의 거물급 인사인 손 전 고문은 지난 4·13 총선 당시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다.

지도부 공백으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국민의당은 재차 손 전 고문의 문을 두드리는 모양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저와 안 전 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의 영입을 위해 수차례 노크했다"며 "저와 손 전 대표는 특별한 관계라서 수시로 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 전 고문은 국가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더민주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있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 와서 경쟁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손 전 고문의 대권가도 행보에 초점을 맞춰, 국민의당이 적절한 텃밭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더민주당 역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정장선 더민주당 총무본부장은 같은 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손 전 고문이 곧 정계로 복귀할 것"이라며 "그 정도 경륜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복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손 전 고문 영입설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위기가 생길 때마다 손 전 고문을 대안으로 거론하는데 순수하지 않다고 본다"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손 전 고문처럼 경륜 있는 분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도 지난 24일 광주에서 손 전 고문과 만나 악수를 건네며 "서울은 언제 올라오시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손을 잡은 것"이라고 말해, 손 전 고문에 대한 영입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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