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자동차 논란]차량 결함에 '나 몰라라'…벤츠 브랜드에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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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동차 논란]차량 결함에 '나 몰라라'…벤츠 브랜드에 '먹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7.2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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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하루된 'CLS250d' 결함, 그러나 차량 교환 요구에 '묵묵부답'
차량 구입시에는 90도 인사, 결함 발생시에는 '뒷짐'…소비자 분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26일 한성자동차 방배전시장 앞에서 출고 하루만에 암전류 결함이 발생한 CLS 250d 차량의 교환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벤츠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연이은 소비자 불만에도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어 브랜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수차례 크고 작은 차량 결함이나 이상들로 인해 곤욕을 치른 한성자동차는 최근 차량 암전류(차량 시동을 꺼도 전류가 흘러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됨) 결함마저 발생, 그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비난을 듣고 있다.

특히 고객이 인수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새차에서 발생한 결함임에도 고객의 교환 요구에는 묵묵부답인데다,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세우고 있어 화(禍)를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지난 26일 제보자 장 모씨에 따르면 한성자동차는 지난 20일 장 씨에 인계한 CLS250d 차량에서 하루만에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암전류 문제가 발생하자 차량 교환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고장 부위로 추정되는 부품들을 교체받을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장 씨는 80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지불한 새차가 인수 하루 만에 배터리가 방전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데다,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조차 차량을 뜯어 방전 원인인 암전류 문제을 규명하려 했지만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함 차량에 대한 교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 씨는 "서비스센터 측이 암전류 문제를 일으키는 부위가 어디인지 불명확해 퓨즈 박스, 컨트롤 박스 등의 부품을 교체한 후 암전류 원인 규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고 시부터 이상이 있는 차량을 보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원인 불명의 결함 차량에 대한 부품 교체를 수용할 수 없어 지난 22일 판매 딜러에게 공식적으로 차량 교체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츠 차량 가격이 한 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인수한 지 하루된 새차에서 이러한 결함이 발생했는 데도 여전히 한성자동차는 원인으로 보이는 부품들만 교체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식의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며 "더불어 차량 구매 시 딜러가 달아 준 블랙박스 연결로 인해 암전류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식의 책임 회피성 발언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 "매장에 차량 구입하러 들어갈 때에는 90도로 인사하던 사람들이 차량 결함, 고장에는 나 몰라라 하는 모습에 할말을 잃었다"며 "자신도 불과 3주전에는 부푼 기대를 갖고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계약을 했던 것이 불과 3주 전인 데, 지금의 뒤바뀐 현실에 한탄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장 씨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질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 23일부터 한성자동차 방배전시장 본사에서 항의 시위를 일주일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그는 기자와 만난 26일에도 지인과 함께 "결함차량 신차로 판매하는 한성 벤츠는 소비자 우롱말고 신차 교환 나서라"고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장 씨는 "당장 생업과 가정까지 돌봐야 하는 가장으로서 언제까지 시위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소비자 권리를 되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언론과 소비자보호원에 해당 사실을 알리는 한편 자신과 비슷한 사례를 겪은 피해 소비자들의 내용 취합은 물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지난 26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한성자동차는 최근 발생한 암전류로 인해 차량이 방전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고객과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원인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당사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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