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면 전쟁]'찌개라면' Hot? 미투상품 봇물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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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라면 전쟁]'찌개라면' Hot? 미투상품 봇물에 "글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8.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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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라면업계가 부대찌개 라면을 속속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라면 승부가 재점화될 조짐이다. ⓒ농심·오뚜기

지난해 ‘짜장라면’과 ‘짬뽕라면’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찌개라면’이 꿰차며 프리미엄 라면 경쟁이 재점화 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미투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경쟁만큼 인기로 이어질지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1일 가장 먼저 신제품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내놓으면서 선두에 섰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출시 4주 만인 지난 29일 매출 50억원을 달성하면서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이는 라면시장 10위권 수준으로, 국물라면 비수기인 8월 실적임을 고려할 때 향후 매출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이달 셋째주 주말 동안 한 대형마트에서 8600만원 어치가 판매되면서 라면 4사의 프리미엄 짬뽕라면 제품 전체 매출(4700만원)의 2배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지난 2011년 국내 판매를 중단한 보글보글 찌개면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부대찌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진한 국물과 풍성한 건더기가 특징으로, 부대찌개의 핵심인 재료를 신경 쓰기 위해 건더기 별첨스프도 풍성하게 담았다. 스프에는 사골성분을 더하고 치즈를 녹여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냈다. 

농심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활약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중화풍 프리미엄 라면 인기에 이어 부대찌개라면의 활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지난 18일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하면서 농심 추격에 나섰다. 

부대찌개 라면은 사골육수로 맛을 내 국물이 진하면서 얼큰하고, 부대찌개의 맛과 어우러지도록 햄맛 페이스트를 넣었다. 쫄깃한 면발과의 조화로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부대찌개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햄, 소시지, 김치, 대파, 고추 등 총 8종으로 구성된 건더기스프는 7.2g으로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특히 오뚜기 부대찌개에는 다른 라면의 조리법과는 다르게 조리 후 넣는 ‘부대찌개 양념소스’가 별첨돼 있어 깊고 풍부한 부대찌개의 맛을 완성시켜 준다. 

오뚜기 관계자는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맛 그대로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밥과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는 부대찌개 라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기존 부대찌개 식당 ‘놀부부대찌개’와 공동 개발한 ‘놀부부대찌개 라면’을 이미 판매 중이며, 조만간 부대찌개 라면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 출시 전이어서 재료,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농심·오뚜기와 비슷한 프리미엄 라면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라면 3라운드 격인 찌개라면 승부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짜장·짬뽕라면 유행만큼 시장 반응이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상반기 짜장라면 경쟁에선 짜왕을 앞세운 농심이, 하반기 짬뽕라면 경쟁에선 진짬뽕으로 오뚜기가 압승했다. 두 제품 모두 경쟁사보다 한발 빠른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초기인 만큼 라면시장에 다시 활력이 도는 모양새”라면서도 “미투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도 있기 때문에 지난해 프리미엄 라면 열풍만큼 인기가 뜨거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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