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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비자금 의혹에 매출 공백까지…'8월의 악몽'
2016년 08월 31일 (수)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SK건설(사장 조기행, 최광철)이 올해 8월 들어 대형악재에 직면했다. 거액의 비자금 의혹이 터진 데 이어 일감 감소에 따른 하반기 매출 공백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2004년 서울 영등포 SK 리더스뷰를 시공·분양하면서 분양수입금과 대출금을 이용해 1200억 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 법정 공방 중에 있다.

당시 SK건설은 분양수입금과 대출금을 신탁계정이 아닌 다른 계좌에서 관리해 불법적인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분양수입금 약 600억 원, 대출금 600억 원 가량이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만약 SK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사실이라면, 비자금 대부분이 그룹 오너가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비자금 조성 자체가 불법행위는 아니다. 하지만 통상 업무상 배임·횡령죄가 적용돼 처벌되기 때문에 SK건설 수뇌부는 물론,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도 타격을 받을 여지가 커 보인다. 그야말로 대형악재다.

   
▲ SK건설이 올해 상반기 들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SK건설

설상가상으로 SK건설의 향후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감 감소로 인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SK건설은 SK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거둔 매출액이 급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SK건설은 올해 상반기 SK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936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8.1%나 줄어든 수치다.

또한 해외수주액도 크게 떨어졌다. 해외건설협회가 공개한 통계에 의하면 SK건설은 지난해 43억2402만 달러 가량의 해외수주고를 거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불과 4147만 달러에 그쳤다.

매출 공백 우려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SK건설의 2016년 상반기 매출액은 3조540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00억 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SK건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예상치를 웃도는 대규모 해외사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SK건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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