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효과?…5만원 미만 저가형 추석선물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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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효과?…5만원 미만 저가형 추석선물 판매 급증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9.1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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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올 추석에는 저가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파리바게뜨 추석 선물세트 이미지. ⓒ파리바게뜨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유통업계에서는 저가형 선물 세트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이달 말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 시행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번 명절 연휴 기간 5만원 미만의 선물 세트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추석 직전인 지난 14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총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0% 늘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5만원 미만 선물 세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5만원 미만 상품이 전년보다 6% 포인트 증가하며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30만원 이상 고가 선물 세트의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 포인트 줄어 전체 비중의 14%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신장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데다 폭염 등의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명절 선물 세트 판매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건강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달 말 시행 예정인 ‘김영란법’의 선물 가액 기준인 5만원 이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가공식품 및 생필품 선물 세트 매출이 16.5% 증가했다. 

SPC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는 추석선물 제품 90여종의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 약 100만개가 판매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1만~2만원대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수치다. 

파리바게뜨 추석선물 판매 상위 5개 제품은 △실키롤케익(1만원) △명가벌꿀카스테라(1만원) △호두파운드(1만원) △블루베리듬뿍롤(1만원) △명가녹차카스테라(1만원) 등으로 모두 1만원대 선물이었다. 

모바일 판매도 전년비 25% 이상 늘어났다. 이는 추석선물도 격식 없이 가볍게 모바일로 선물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 해외여행객이 증가한 것도 모바일 판매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추석선물 판매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품질, 즉 가성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경기침체와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1만~2만원대 선물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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