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30일 KEB하나은행을 마지막으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2016년 하반기 공개채용 서류 지원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 비해 '황당한' 자기소개서 항목은 줄어든 반면, 각 은행 별로 자신들의 주력 사업 부문이나 인재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지난 3년간 유지해 온 시그니쳐 질문인 ‘본인을 나타내는 인문학 도서 속의 인물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보여주는 경험을 약술하시오’란 항목을 삭제했다.
과거에는 인문학적 소양과 통섭적 사고력 등을 강조했지만, 시대 흐름이 변화하면서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게 됐단 게 업계의 반응이다.
더불어 KB국민은행은 ‘소개하고 싶은 경험’, ‘목표를 정하고 노력한 경험’, ‘다른 사람과 함께 힘을 모아 해결 또는 극복한 경험’에 대한 항목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KB국민은행은 자신들의 인재상인 ‘현장 맞춤형 인재’에 부합하는 행원 찾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다만 ‘귀하가 생각하는 은행원(Banker)은 무엇이며, 그 은행원을 위해 어떤 덕목이 중요한가?(자유 기재)’ 등 다소 난이도가 높은 질문들이 여전히 존재해 은행권 취업준비생들이 난항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인재상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현재 자신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부문에 대한 항목을 추가했다.
우리은행 자기소개서 항목은 크게 △My Story △지원동기 △비전 △역량 △창의력(혁신) △입행포부 등 6가지로 세분화된다.
My Story·지원동기·비전·역량 부문에서는 ‘고객행복’, ‘미래도전’, ‘정직신뢰’, ‘인재제일’이라는 핵심가치와 더불어 ‘최고의 금융 전문가’라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출하겠다는 우리은행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창의력(혁신)·입행포부 부문에서는 핀테크 등 신사업과 관련된 질문을 제기함으로써 신입 행원 지원자의 자그마한 의견이라도 수렴하겠다는 취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자기소개서 항목은 일반적이면서도 인재상에 부합하는 행원 찾기에 나섰다는 평이다.
KEB하나은행 자기소개서 항목을 살펴보면 △지원 동기와 입행 후 계획 △가장 소중한 가치 2가지 △가장 힘들었던 경험과 극복 과정 △팀을 이루어 수행한 일 중 성공한 사례 △슬로건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에 부합하는 자신만의 강점 등이 존재한다.
신한은행 자기소개서 항목 역시 △성장과정 △지원동기 △희망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갖춘 역량 △남들과 다른 특이한 경력, 경험, 재능, 지식 등으로 꾸려졌다.
업계에서는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자신들의 인재상인 ‘전문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와 ‘따뜻한 가슴, 창의, 열정가’에 적합한 행원 찾기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