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軍, 北 생물학무기 공격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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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軍, 北 생물학무기 공격에 속수무책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10.0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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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백신 전무·탐지장비 부족…주한미군은 파병 전 백신접종완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오미 기자)

국군에 북한의 생물학무기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과 장비가 모두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탄저병 백신은 아예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저포자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고 발병 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은 80%에 달한다. 미국 랜드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맑은 밤 서울 30㎢ 지역에 탄저균 10kg을 살포했을 경우 최고 9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때문에 주한 미군들은 국내 파병 전 탄저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근무하고 있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규 의원실은 “한국군은 탄저백신을 아직 보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는 2019년 이후부터나 비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생물학전(戰)에 대비한 정찰·탐지장비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물독소감시기는 최소 27곳에 배치돼야 하지만, 2015년 기준 9곳에 불과한 실정이며 공기 중의 생물입자 존재 유무만 탐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이 보유 중인 생물학정찰차가 2분 이내 생물학 무기를 탐지하고 15분 이내에 10종을 식별해 낼 수 있는 것에 비해 한국군의 정찰차는 주한미군에 비해 약 3~4배 시간이 더 걸리고 분석 가능한 생물학무기도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철규 의원은 이날 “생물학무기에 대한 노출과 감염을 방지하고, 감염됨으로써 일어나는 결과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화생방 관련 의무분야만큼은 무기체계로 구분하여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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