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불확실성에 요동치는 귀금속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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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불확실성에 요동치는 귀금속 시장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1.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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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지금 귀금속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안전자산 부문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뉴시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7일 귀금속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안전자산 부문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이날 다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과 은의 가격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대선 결과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것에 기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1월 FOMC에서 현 기준금리(0.25~0.5%)를 동결했다. 또한 최근 물가상승과 고용시장 호조를 반영해 금리인상 여건이 계속해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확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박창현 연구원은 “만약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옐런 연준의장의 거취가 이슈화되면서 12월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 당선 시 옐런 의장이 12월 FOMC회의 이전에 사임할 것이란 추측 보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야기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속하는 귀금속 부문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런던 금 가격은 전주대비 2.2% 상승한 온스당 1305달러, 은 가격은 3.2% 상승한 온스당 18.4달러로 마감됐다.

강 연구원은 “FBI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사건을 재수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며 “현재 이메일 스캔들이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을 초래했던 만큼 국채 강세와 함께 금 가격이 온스당 1300달러로 급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힐러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금 가격이 조정을 보이겠으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 유럽 지역에서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수요가 증가했고, 가을 웨딩과 연말 시즌 귀금속 수요에 의해 금 가격의 지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금 ETF(지수연동형 펀드)의 총 보유잔고는 전주대비 4.6톤, 연초대비 583.3톤 증가한 2044.9톤을 기록 중이다. 9월 세계중앙은행 금 보유량 역시 전월대비 13톤, 연초대비 55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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