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대기업 매출 '껑충'…전통시장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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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세일 페스타]대기업 매출 '껑충'…전통시장 '부진'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6.11.08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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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엔 참여 전통시장 500개 이상으로 늘릴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지난달 말부터 한 달 여간 실시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종료됐다. ㅓⓒ 뉴시스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성공리에 종료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전통시장 매출은 여전히 부진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8일 산업연구원의 거시경제 효과 분석에 따르면 코세페 할인행사 참여업체의 매출증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이 늘었다.

연구원은 올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약 0.27%p, GDP는 약 0.13%p 높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실시됐던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민간 소비지출은 0.2%p, GDP는 0.1%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진작 효과를 살펴보면 통계청이 소매업종 카드승인액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없었던 2015년 10월 추정치와 비교 분석한 결과, 행사기간 중 관련 소매업종 카드승인액이 4.8%p 늘어났다.

유통업체 중 코세페의 수혜자는 면세점으로 꼽힌다.

면세점 매출은 약 1조1300억원에 달해 지난해 대비 36.6%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유통업체들 역시 지난해 대비 12.5%, 2014년 대비 30.7% 증가한 약 8조7000억원의 총 매출액을 거둬들였다.

이같은 결과는 총 341개 참여업체 중 규모가 크고, 3년간의 자료제출이 가능한 백화점이나 면세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 100개 유통업체만을 대상으로 실적 집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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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통시장은 예상 외 아쉬운 결과를 초래했다. 기존보다 참여업체가 증가해 기대를 모았지만 매출액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참여한 150개 시장 응답자의 77.3%가 고객수가 증가했다고 답했지만, 22.0%는 변화가 없었고 0.7%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전통시장의 상대적인 참여부족과 민간의 제한적 역할 등은 향후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정부는 민관합동추진위의 평가를 통해 올해의 부진을 수정·보완해 내년 코세페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내년 행사에는 참여 전통시장 수를 5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행사 운영을 민간주도방식으로 전환해 더 많은 업체가 할인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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