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도심에서 곳곳에서 열린다. 최대 100만 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집회는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2차 집회에서 이미 20여 만 명이 참가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아예 지도부 등이 집회에 참가를 결정했다.
특히 이날 집회가 법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거리인 청와대 앞 내자동까지 행진을 예정하고 있어, 박 대통령에게 강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집회 주최측과 경찰 측이 행진 경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이와 함께 버티기에 들어간 새누리당 지도부도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 비박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한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일(12일) 광화문에서 시국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린다고 하는데 막을 수는 없다”며 “역사의 흐름이 미래로 향할 수도 있도록 이정현 대표는 하루빨리 대국적인 결단을 내려달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야권은 이날 집회에 동참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모두 집회에 참가키로 한 데 대해 “우선 경청한다. 국민의 뜻을 듣겠다”며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박 대통령에게) 단호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아예 지난 10일부터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 등이 퇴진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의당은 시종일관 가장 강경한 태도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민주당의 2선 후퇴 주장도 朴 대통령과 동거하겠다는 뜻”이라며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
야권 정계의 한 핵심 인사는 11일 <시사오늘> 과의 만남에서 “내일(12일)이 중요하다. 아마도 많은 것이 바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2월 쯤 (박 대통령이)물러나는게 가장 좋다고 보이지만 민심의 분노가 워낙 거세 더 빨리 내려올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엄마부대’‘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 500여 명도 같은날 오후 3시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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